추석이코앞인데,저는추석보다집문제로고민하고있습니다.
전세금이집값을넘어섰다느니전세품귀현상이라느니합니다.
세가마구치솟다보니울동네는한집건너두집이리모델링중입니다.
조용했던동네가종일집을새로짓거나수리하는소음들로요란합니다.
목적은하나더좋은가격으로세를놓기위한집들이죠.
오랜만에친구를만났습니다.집도죽산이라멀어요.
죽산용설저수지를끼고낮은산길중턱에집이있습니다.
보이는대로황토흙집이예요.
멀리서보는풍경은고즈넉하고정겹습니다.
친구는이작은집의안방을내어줄테니같이살자합니다.
그럴까요?이산속에서차가없이꼼짝못할텐데요.
그리고뭘해서먹고살지요?
집은무척낡았습니다.
지은지10년이되었고,그동안은거의방치되어있었으니손볼곳이많더군요.흙집이라군데군데무너져내린곳들이보여요.
한마디로한바탕손을봐야만살수있는집입니다.
봄부터가을까지는괜찮아요.
겨울이문제죠.
겨울에는친구도거의서울로올라와지낸다고해요.
그런데,이집에는개2마리와고양이3마리가있더군요.
이강아지는유기견입니다.집가까이큰호수가있으니까.주말이면낚시꾼들이몰리구요.
어느낚시꾼인가가호숫가펜션에다버리고간강아지입니다.
병든강아지예요.친구말로는,
"동물병원에도데려가고했었는데..,얼마못가죽을것같아…"
앨보고있자니눈물겹습니다.
인간이야속하지요.마지못해유기견을떠맡은친구도힘들어하네요.
고양이는3마리중애사진만찍었어요.탱고와친구들3마리중탱고란이름만기억.
개와고양이들에겐천국같은집이예요.물론애들도전부길고양이들입니다.
강남의동물병원인근에버려졌던고양이부터스스로찾아든고양이들까지3마리가자유롭게사이좋게지내고있어요.
친구가워낙동물을사랑하다보니딸이사는서울집에도개와고양이가있고,
죽산에도이렇게대가족이사는거예요.
반지하라누수문제로열악한셋집에서벗어나고싶은마음은굴뚝이지만,
또이열악한울집도전세금을올리겠다고하구요.
하지만방하나로내살림살이를다집어넣을수도없을뿐더러
차없이는생활하기힘든곳이라고민입니다.친구집바로옆에홍신자선생님의<웃는돌>이예요.
나나를생각하면저런햇빛잘드는마당넓은집이좋은데..
‘하녀옴마,고민하지마.어디로가나나는엄마만있으면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