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길고양이들에게사료와물을나눠주러나갔습니다.
고정적으로세군데에다사료와물을놓아주고,동네를돌다가냥이가보이면바로그자리에서나눠주기도해요.그러니까날마다4-5군데정도사료를놓아두는데..(물론울집마당은제외하고)
그러다인가가아닌농협건물옆자리에사료를담는데,아기냥이한마리가깜깜한덤불속에서아장아장걸어나와요.보통은그렇게나왔다가도나랑마주치면도망가는데,이아기는그자리에서꼼짝을않더군요.바들바들떨어요.
그래서데려왔어요.
아주작고약하고몸은차갑고숨을쉬는것같지도않고,어쩌나…
아무튼사료가방에아기냥이를담아집으로데려왔어요.
몸을만져도가느란뼈만만져지구요.바들바들떱니다.
털을빗기고(개미한마리딸려왔음@)눈꼽딱아주고,손톱깍아주고,
일단빈박스로간이침실을꾸몄습니다.신문지와헌타월몇장깔고작은그릇에아기냥이용사료를담아박스안에넣어줬더니허겁지겁먹어요.물그릇을가져다대니물도열심히먹구요.
그리고재웠는데…자다가도아기냥이가걱정이돼중간중간일어나확인했어요.
…얘가숨은쉬고있는건가?
…몸은왜이렇게차갑지?
다행이숨은쉬구요.
힘들었는지먹고나면바로잡니다.아니그사이내무릎에서설사도한바탕했어요.
-아기용건사료가아닌나나먹는캔사료에달려들어조금먹더니만,바로.
하는수없이아랫도리만씻겼어요.(아기냥이는바로씻기면안되거든요.환경에적응할시간을줘야하니까.)
이렇게지금컴앞에앉은내품안에아기고양이가잠들어있습니다.
품안이라기보다내티셔츠끝자락을이불삼고내배를침대삼아코코자는거에요.
좀더지켜보다가입양계획을세워야죠.
아기냥이는수컷입니다.
이제생후한달정도인것같구요.몸이약해죽을것같으니까어미가버린것같아요.
대부분의길고양이새끼들은두달도못넘기고죽어요.울집마당에서밥먹는길고양이도새끼를낳은모양인데,엊그제새끼한마리를데려왔더군요.미처내눈에안띄었던나머지새끼들은다죽은것같습니다.
캣맘사건으로뒤숭숭하죠.어린학생들이낙하실험을한다고벽돌을던졌다는데…
어쩌면낙하실험이라해도아파트옥상에서벽돌을던질수가있죠.
캣맘뿐아니라아파트주민누구라도다치게될거란사실정도는알았을텐데…
제짐작으론사람이있어도배고픈게먼저인,이냥이가어미인것같습니다.밤에여기서아기냥이를데려왔거든요.
지금울집현관에이렇게사료푸대가쌓여있어요.이웃인꼬깔(sh006)님이보내주신겁니다.
번번이너무감사하고,울동네길고양이들모두꼬깔님께감사하고있어요.
사료푸대를쳐다보고만있어도전행복합니다.배고픈길고양이들을챙기다보니늘염치없이받기만하고..사료푸대가아니라지금울집현관에는행복바이러스가가득쌓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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