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되어서야마당에있던올망졸망한화분들을실내로옮겼습니다.갑자기추워지는날씨가더미루다간화초들이다얼어버릴것같아버럭겁이나더군요.집이좁고햇빛도안들고,작년처럼실내에서다들고사직전까지가버리면어쩌나..걱정도되지만,달리둘곳도없고,
환경이열악해서식물들에게미안하지만,또함께겨울나기를해보자..다둑이고어루만지며화분들을옮겼습니다.조금큰화분에옮겨심을수있는것은옮겨주고,수국과라벤더는고무다라텃밭으로옮겨심었구요.-어쩌면얘들은마당의추위를버텨낼수있을지도몰라..아니꼭버텨내라@!
좁은현관에1층이이사가며주고간간이화분대를놓아두고작은화분들을줄맞춰올렸습니다.
한두가닥씩얻어다심은것들이여름내제법잘자라주었거든요.
둘곳이영마땅찮은아이비는주방작은창구석에두었습니다.아이비화분을여기에두니창문은늘저만큼열어둘수밖에없지만,아이비는비교적추위에강한식물이니버텨주겠죠.
화분들을실내로들이고일주일이지나니까게발선인장이꽃을피우기시작했습니다.
놀랍고어여쁘기그지없어요.
놀라워라.게발선인장은봄에한마디를얻어서심은거에요.이렇게잘자라준것도고마운데,실내로들여놓은후빨간꽃송이들이다투어열리기시작합니다.
집안에서꽃을보는마음행복합니다.
오랜만에블로그에들어오니무슨얘길할까?사실은울집에지금고양이가세마리나있다고,저는냥이들돌보랴뒤늦게뭘배우러다니랴정신없이지낸다고,힘들어서날마다헥헥거리며다니느라혓바늘이다돋았단한심한얘길할까?오늘저녁에야찍어놓기만하고정리하지못했던사진들을정리하다보니게발선인장이눈에들어왔습니다.여기사진보다실물이훨씬예쁘고멋지거든요.사실꽃은이제지는중이에요.물론새로올라오는꽃봉오리들도있습니다.올겨울을잘나고나면게발선인장은더화려한자태를보여주겠죠.저스스로에게하는격려도마찬가지입니다.이겨울을잘보내도록하자.
조선블로그의마지막겨울입니다.그동안쌓이고쌓인정들을생각합니다.
오래된블로거들을기억합니다.
먼저세상을뜬다정한이웃들도떠오릅니다.
난왜아직까지버티고있었을까요?다음네이버로옮겨간이웃들에게도되돌아오시라고부르고싶습니다.초대장을받았건못받았건,더이상예전같지는않겠죠.미련하게올린포슽들무게에눌려버티기아닌버티기가되어버린행복바이러스인데요.나도이게발선인장처럼늦게늦게한겨울에꽃피울수있을까?뭐야,꽃이란내마음에만있는거잖아.자문자답도합니다.
어린길냥이한마리는심하게다쳐서지금동물병원에입원해있는상태구요.(오늘저녁학원수업끝나고데리러갈거예요)또한마리아기냥이는절엄마로알고쪽쪽소리내며내잠옷을빨아댑니다.축축해진잠옷겨드랑이를만지며어미를잃은길아기가안스러워눈물이나기도하고,생명의소중함에대해다시생각해보기도합니다.
나도,사랑하는이웃님들도,모두마음의빨간선인장꽃을피우는겨울이되셨으면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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