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나라의 걸인들

새벽6시!사방은어둠이아직걷히지않고있고텔레비젼뉴스가한창이다.추위로얼어죽은걸인이올겨울들어6명이된다고한다.프랑스는걸인들도서류를챙겨다닌다.극빈자에게지급하는생활비를받기위해서이다.물론그러한절차조차하기싫어서구걸만하는걸인들도있다.언젠가학교등교길에마주치는걸인을보고답답해했던기억이있다.자리를옮겨가면서구걸을하면좀나을것을왜?맨날같은자리를고집하는것일까하고…

신부님이주관하는모임이있다.가난한이들의밤이라고이름을지었다.무슨일을하는것일까?친구중에선교사인프랑스친구가나를이끌고간곳이다.젊은친구들이모여서삼삼오오짝을지어파리의각기차역을향한다.커피,스프,바나나,사과등의음료수와과일들을준비한다.그리고는각역에기거하는걸인들에게다가가서상냥하게말을건다.먹을것을권한다음에대화를유도한다.어떤친구는말한다.그거리의걸인에게서예수를보았노라고..

인간이가진모든편견이라는사슬을풀어던진것일까?그들은결코비굴하지않다.그리고안락을구하는것같지도않다.이들을이렇게거리로내몬것들은무엇일까?인간에대한실망?사회에대한실망?

게중에는자기가가진것중에최상의것을주려고하는이도있다.한달에두번씩그거리의걸인을찾아다니는프랑스의젊은이들도대단하다.거리의걸인들은씻지않아서더러울뿐만아니라퀴퀴한냄새때문에옆에서있는것만도고역이다.그런데이들은그들에게다가가상냥하게비주(얼굴과얼굴을맞대는인사)까지한다.하느님의힘은역시위대한것이다.그렇게금요일밤을보낸후우리는성당으로돌아와그날마주친걸인들의이름을열거하며기도한다.이외로운영혼들이안정을찾을수있도록주여!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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