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it palais에서

쟈닌의제의로한달전에한약속이었다.

쟈닌에게는아프리카남자와결혼한친구가있는데아니,옆집에사는여자이다.

좋은가이드가있으니그녀의설명을들으며petitpalais를관람하겠느냐는제안이었다.

petitpalais는입장료가없는데가이드의설명을들으려면각각11유로를내야한단다.

샹제리제역에서내리니grandpalais는보수공사중이었다.

petitpalais의계단을올라서니거대한공간이눈앞에우뚝나타난다.

몇명의보조원들이입장객들의짐을일일이검사한후입장을시킨다.

쟈닌이아직도착하지않았으므로나는혼자박물관을훑어보았다.

로댕의조각품도있고세잔의그림,쿠르베의그림…그리고artnouveau작품들…

한바퀴돌고입구로나와보니쟈닌이친구와함께유리문에기대어바깥을내다보고있다.

나를찾고있었다.

이윽고가이드를한다는프랑스여자가도착햇다.전형적인프랑스여인이다.

자그마한체구에반짝반짝빛나는눈동자.

나이는많이들어보인다.문학을강의하는선생이기도했다는가이드는아직도많은열정이남아있는듯가이드를하는기쁨을설명한다."여러분은오늘좋은시도몇편감상하게될것입니다."그리고야무지게먼저11유로씩낼것을요구한다.인원이6명정도가될것이라고들었었는데18명이나왔다.모두들성장을하고나온것같다.나만집에서입던옷에코트를걸치고나왔을뿐이다.쟈닌은아침에미장원까지가서머리를다듬고나온형상이다.우아한귀부인의차림을하고문화관광을하러나온셈이다.

이쪽저쪽에서우리처럼모인사람들이각각그들의가이드를따라서설명을들으며우루루몰려다닌다.

60이넘어보이는우리의가이드는눈을반짝이며Artnouveau의역사에서부터재미있게설명을해댄다.아마도그녀는젊은시절연극을하지않았나싶을정도로자기자신에도취하여이야기를하고있다.

신기한것은그저전시된한점의화병이라도그냥지나칠때와달리가이드의설명을들으면한점의예술작품으로돌변해버린다는것이다.그러니돈을주고라도설명을들을가치가있는것이다.

6명을데리고간촐하게해야할이야기를18명이듣고있으니불평이나오기마련이다.

어느거만하게생긴여인이말한다.목소리가들리지않는다고…맞는말이다.

나도가이드의목소리를듣기위해집중하는노력이피곤해진다.

조그만마이크라도들고다니면좀낫지않을까싶다.

유명했던연극배우’사라베르나르’의초상화앞에쯤왔을때사람들이반수로줄어들었다.

"서른두살의사라베르나르는애인이많았어요.많은예술가들이그녀를따랐고그와중에아들을하나낳았지요.이초상화는그녀가죽었을때그아들에게상속된것을박물관에기증하게된것입니다."

가이드는설명이끝난다음에다음날짜에올사람들은확인했다.그리고설명을덧붙인다.목소리가들리지않는다고불평한고객에게불만이생긴모양이다.마치그고객이한불평이정당하지않다는듯자기목소리가큰편인데그런다고..그래서잠시설명중에평형을잃었었노라고…

다른고객이그녀에게말했다.목소리가안들린것은사실이라고…

참!사람들은어디나자신의세계속에침잠하면자기자신을객관적으로판단하는능력을잃어버리는것은아닌가하는생각을잠시하며나는쟈닌과함께petitpalais를나서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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