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책로

겨울일끝나갈즈음강물이흙탕물로변하여오랫동안가슴을삭막하게했었다.

어디쯤에선가얼어있던물들이녹아내리면서생겨난현상이었던가보다.

이제강물도본래의푸르른색을되찾아봄이화들짝피어나고있다.

우아하게노닐던오리와학들이이제는나를알아보는것일까?

저쪽에서나를향해잰몸짓을보인다.알지?내가너희들을사랑하는것을…

이곳쯤오면강물이투명하게변하면서강밑의모래알들이보인다.

얼마전에만해도많은오리들이노닐고있었는데…

늘마주치는조깅하는프랑스여자의말로는

이곳은부르조아에속하는오리들과같기때문에

먹을것이항상넉넉한장소이므로더이상빵을던져줄필요가없단다.

비단결같은강물이아니라거울같은강물이다.

어디론지끝없이이어지고있는강줄기…

이곳에이젤을갖다놓고언젠가그림을그려보아야지!

여기쯤도착하면언제나아름다운새들의노래가들린다.

이렇게아름다운노래를부르는새들의모습을보기위해

한껏목을젖치고올려다본다.

나뭇가지사이사이로이쁜새가훨훨날으며

지저귀고있다.

"인생은아름다워!인생은아름다워!"

방과후자전거하이킹을즐기는파란눈의소녀들….

파랗게두꺼운나뭇결을뚫고올라오는새순들을사진으로찍어보았는데실패,올려지지가않음.

긴겨울의동면을깨고나오는자연의아름다운소리들이이곳저곳에서들려온다.

"인생은아름다워!인생은아름다워!"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