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사랑일까?

까르띠에재단에서러시아천재수학가가’신비’에대한강의를한다고해서집을나섰다.
오후8시,강의가시작되는데빠리의한겨울밤은차고눅눅하다.빗발도간간이떨어지기도했지만
천재수학가에대한호기심은그모든것을넘어설만큼강했던것같다.

까르띠에재단에서는중국인화가의그림들이전시되고있었다.
그의그림에서자유가결핍된나라에사는화가의생각이여실하게느껴졌다.

150명정도의사람들이예약을했다고커다란강당에한쪽에는간이의자들이줄줄이놓여있었고
또다른쪽에는등받이가있는의자들이놓여있었다.
일찍도착한나는맨앞쪽간이의자에걸터앉았다.가방을바닥에내려놓고
필기도구를챙기고있는데누군가가내옆자리에활기차게와서앉는다.
밑으로숙였던얼굴을들어옆자리를보았다.환하고잘생긴얼굴이바로내앞에서환한미소를짓고있었다.
복숭아빛얼굴을한20살이됬을까말까한프랑스청년이다.
내게관심을가진것같은태도…황공하게도젊은남자의시선을끌다니…

조금있다그젊은이는무대의오른쪽등받이있는의자로옮겨앉았다.
그리고그옆엔같이온여자친구인지가아주얄상하고이쁜여자가앉아서서로애무를하는것이었다.

간이의자에앉아있는것이불편하다는느낌이들기시작했다.
나도등받이의자로옮겨야겠다는생각을하면서자리를살펴보니그젊은친구의옆자리에빈자리가하나있고
그옆에아주깡마른중년의금발프랑스남자가앉아있다.
그옆으로다가가서옆자리에누가있는가를물었다.그는원래누군가오기로되어있었지만
괜찮다고하면서나에게자리를내주었다.

여자친구와함께앉아있던그복숭아빛얼굴의젊은남자의태도가잠시질투하는것같은태도를보인다.
애,내가몇살인줄알아?이렇게한마디해주고싶은것을가만히억누른다.
그옆의여자친구도새침한눈으로나를바라본다.

내가그렇게젊어보이니?Thankyou!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