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그녀가이뻐보였던것은지극히평범한주부였기때문일것이다.남편과아들둘에묻혀사는그녀는
말에서늘낙관적사고가묻어났다.그리고허탈하게’허허허’거리면서하얀이빨을드러내고웃는그모습도
내눈엔좋아보였다.다른세계의사람이라는생각때문이었는지도모르겠다.

다른세계에사는사람이니까호기심이이는것은당연한것이다.
불어가통하지않아서산부인과도한국에가서야가본다는그녀,
내딴에는친절을베푼다는뜻으로내가산부인과의사에게같이가주겠다고제의를했는데
보기좋게거절당했다.그녀의자존심일까?

요즘프랑스방송으로여자들이자궁암을예방하기위해서3년마다행해야하는검사를선전하고있었다.
내딴에는생각해서그녀에게권했는데….

내게대해서심통이난것일까?

가끔은맛있는것을사서가기도하고
오로지주기만하면서친구가되어보려고했는데그리고그들의대화는어떤것인가
알아보고싶었는데….

다른세계의사람을보면사람은쉽게받아들이지못하는것이다.

명랑한척인사를하고헤어졌는데마음에은근한상처가되는것같다.

강옆벤취에앉아있는데앞에있는커다란나무의가지사이로아주이쁘고조그만새가
이리저리날아다닌다.눈에보일까말까작은새다.
이리와봐!’너,참이쁘다’하고말했더니
새는내바로앞나뭇가지에와서앉는다.
아주이쁜새다.’너,정말이쁘다!’자꾸칭찬을해주니까알아듣는지
자꾸옆에서왔다갔다하는것이다.

‘너이쁜데노래좀해봐!’하고말했더니정말소리를내는것이다.

새들도이쁘다고해주면친해질려고하는데그아줌마는도대체어떻게된거야.
통역비를받지않고산부인과동행해주겠되는데도싫다고하고말이야.

혹시내삶에대해질투하고있는건가?

난,그녀가아들이둘이나있어도질투하지않는데말이다.

그녀는프랑스에살면서도프랑스에대해잘못알고있었다.

너무나다른세계를보면사실거부감이생기는것인지도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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