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왕, 아키토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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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프랑스 방송에선 일본 국왕, 아키토가 사임을 시사하는 말을 했다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아키토 국왕은 자신이 맡은바 임무를 다 하지 못할것이 두렵다고 공표했다. 이말은 왕위를 자손에게 물려 준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 방송인들은 일본인 국왕의 이같은 발표를 미래에 여성이 왕위를 물려받을 것인지까지 비약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왕의 이같은 심사를 신중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 국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본 기억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같은 발표를 통해서 아키토 일본왕은 참으로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사는 사회,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양심적인 어른들이 있어야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란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한국을 식민지 통치했다는 사실때문에 일본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 않았지만 해외에 나와서 일본인들을 상대해 본 경험으로 볼때 그들은 내동포인 한국인들보다 훨씬 양심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일본인들을 좋아한다. 뿐만아니라 일본인들때문에 유럽에서 아시아인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나는 그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한다. 한국 신문을 들여다보다가 형편없는 막말을 내뱉는 정치인들이나 사람들을 볼때도 한국 사회는 언제쯤 일본을 따라잡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도 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아마 일제시대때 친일파가 되었던 사람들도 어쩌면 일본인들의 정직성과 예의바름에 반했던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더 나은 사람을 모방하고 선망하고 교류하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단순하게 친일파라고 단죄하지말고 그들이 처했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서 넓고 깊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양심적인 국왕이 있어서 일본은 아직도 희망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일본의 국왕, 아키토의 고민”에 대한 4개의 생각

  1. 아키히토. 두번의 수술과 고령으로 국정수행이
    힘들것 같아 퇴위의사를 밝혔지만 법을 개정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거라고 해요.
    그러나 사람이 손에 쥔 권력을 자의로 놓아
    버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 권력쟁취를 위해 조카도 죽인 일도 있는데…

    흔히 일본인들을 혼마에와 다테마에를 가진
    민족이라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지만 제가 겪어본
    일본인들은 대부분 정직하고 검소하고 예의
    발랐어요.
    그래서 나라와 정치지도자는 밉지만 개인은
    좋아 합니다.

    • 그렇군요. 아키히토 국왕이 건강이 안좋군요.
      데레사님은 일본어도 배우신다고 하셨죠. 이제 기억이 나네요.
      이곳에서 여자가 상속자가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아들이 별로 시원치 않은가 보다 하는 추측을 하게 되더라고요.
      정보에 정통한 프랑스인들이 하는 이야기이니까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안녕하세요 세실리아님? 오랫만이에요
    아직 위블로그 이전을 안해서 그런데요..ㅎ
    세실리아님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제가 9월 5일~12일 빠리체류 예정인데
    잠시 인사하면 어떨까..^^ 괜찮으시면
    연락처, 카톡번호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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