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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엘리트가 본 Bob Dylan의 노벨 문학상

555639.jpg-r_1280_720-f_jpg-q_x-xxyxx내가 고리타분한 사람인 탓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가수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의아해했었다. 문학이 타격을 받았다고 논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쩌면 노벨 문학상조차도 이제는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이런 생각조차도 들었었다. 여러사람이 좋아하는 가수를 문학수상자로 뽑았다니 말이다. 중.고교시절 좋아하는 대중가요들이 있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대중가수를 숭배해 본 기억이 나에겐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엘비스 프레슬리도 엘톤 존도 존 레논도… 물론 존레논의 노래는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은 있었다. 조금 전 유튜브로 프랑스인 기자였으며 작가이기도 하고 현 TV5Monde의 사장인 Yve BIGOT씨의 증언을 들었다.

Bob DYLAN은 사실 15년 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거론이 되곤 했었다고 한다. 이브씨는 딜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자기일처럼 기뻐하는 사람이었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딜란의 샹송가사가 교재로 쓰여지고 있다고 한다. 이브씨에 의하면 딜란의 샹송은 우리의 존재를 이해하게 해주는 노래들이라고 한다. 그는 심지어 딜란을 피카소, 마르셀 푸르스트 그리고 까뮈에까지 비교하면서 그에게 열광한다. 딜란의 상송가사가  두꺼운 책으로 출판된 것도 있다면서 그의 책을 읽어보면 딜란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

딜란이 60년대 70년대 노래를 부를때는 마치 미친 사람같던때도 있었지만 요즘에 와서 표현방식이 많이 바꾸어졌다고 하면서 딜란이 미국의 국보급 사람이라고 아니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국보급 사람으로서 20세기에 태어난 가장 뛰어난 천재중의 한사람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나도 어렸을때 송창식의 노래 가사가 얼마나 사람의 심정을 잘 표현하는지 놀래고 놀랬던 적은 있다. 그렇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송창식의 노래가사는 한국적 정서에서만 이해 가능하다는 결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그의 노래가사는 가장 한국적이라는 점을 두각시켜보면 어떻게 될까? 아! 또’ 강남스타일’은 안될까?

 

반기문, 유엔 총장을 단독 인터뷰 하다- paris match

20161004_144413친구 집에서 우연히 프랑스 주간지인 Paris Match를 들여다 보다가 발견한 기사, 반가운 한국인의 얼굴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너그럽고 인자한 얼굴이었다.  Paris Match 주간지는  2009년 6월,  빠리마치 주간지가 반기문 총장을 처음으로 인터뷰했을때 반기문 총장이  ‘ 왜, 이 남자는 실패할까?’ 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쓴 Newsweek지를 보여주었었다고 언급하면서 반기문 총장이 올해 12월에 사무총장 자리를 내놓게 되는데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있었다.

20161004_144452 (1)반기문 총장님은 긍정적인 분이셨다. 그리고 유엔에서 2015-2030년까지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하셨는데 2030년이면 인류가 더 잘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유엔 총장으로 지낸 10년간  열정(passion) 보다는 연민(compassion) 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말씀하셨다.

20161004_144514나도 개인적으로 프랑스에 오래 살면서 느끼는 것이 passion은 사람을 극도로 흥분하게 하긴 하지만 매우 이기적이라서 파괴적이 되기 쉬운 감정이고 그래도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감정은 compassion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쩌면 passion보다는 compassion이 정말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 아닐까도 생각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유명 주간지인 paris match가 올 12월에 유엔 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님을 독점 인터뷰해서  장장 6페이지를 할애했었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2016년 9월 1일자 paris match였다.

동양의 페미니즘, 서양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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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빠리지엔’이라는 신문을 보았어. 튀니지의 여류작가가 ‘페미니즘’에 대하여 썼더군. 참 진부한 주제라는 생각을 했어. 벌써 1990년대 내가   빠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국인 친구들과 에꼴 노르말이라는 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시던 유명한 철학자, 데리다의 강의를 들으러 다니곤 하던 시절에 벌써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하여 싫증을 느끼고 부엌으로 귀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었거든. 그 튀니지의 여류 작가는 ‘동양의 페미니즘’ ‘서양의 페미니즘’이라고 타이틀 써놓고서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지배하고자 하는 남성들에 반대하는 여성운동이라고 토를 달았더군.

튀니지는 아랍문화권이지. 최근에 프랑스 바닷가에서  아랍여성들이 옷을 입은채로 물에 들어가는 것에 반대하여 이곳 국무총리인 발스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마리안느의 노출한 젖가슴을 운운하며 아랍여성들의 행위를 비난해서 또 논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있지만 말이야.

페미니즘으로 돌아가서 요즘은 왠지 페미니즘이라 하면 마치 미개국가에서 벌어지는 여성 운동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원래 페미니즘의 원조는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푸리에라고 하는데 보편적인 조화를 주장하는 철학자였던 그는 남자와 여자의 카테고리를 810개로 분류했었다고 하는군.

핵심만 보자면 페미니즘이란 여자에게도 남성과 똑같은 권한을 달라는 주장인데 과연 그녀들인 진심으로 남성과 똑같은 권리를 갖기를 원하는지는 많이 의심스러워. 내 경험에 의한 것인데 사회나 가정에서 여자에게 혹독하게 대하는 것은 결국 여자들이더라고. 그러니까 그녀들의 운동에 순진하게 잘못 가담했다가는 순진한 사람만 멍이 든다는게 내 생각이야.

프랑스 사회도 마찬가지야. 대부분의 생각들이 남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그 생각을 지지해주는 것도 여자들이지. 다른 여자가 다른 주장을 하면 여자들이 나서서 그 다른 주장을 하는 여자를 박살내고 있거든.

 

난, 아람국가에도  여자들이 남자들을 위대하게 생각하고 있고 여자들이 여자들의 위치를 분명히 낮추고 있을거라는 짐작이야. 왜냐하면 내가 빠리에서 아랍권 여자들을 조금 만나 보았는데 정말 그녀들은 한국의 어머니들만큼이나 남자를 높이 생각하고 있었거든.

모르지, 요즘 한국 tv 드라마를 보면 여성의 지위가 꽤나 향상된 것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그 여성들의 내면이 향상된 지위에 맞게 성숙되어 있는지는 의심 스러워.

아랍에도 페미니즘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니 미래에 아랍권에 어떤 사회적 현상이 일어나게 될지 흥미가 진진하기도 해.

이탈리아의 지진 그리고 분노

2048x1536-fit_un-homme-constate-les-degats-du-seisme-qui-s-est-produit-en-italie-le-23-08-16-filippo-monteforte지난 수요일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거의  250명의 인명이 사라졌고 365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한다. 이 지진은 이탈리아의 여러 마을을 초토화 시켰다고 그래서 이태리 사람들의 분노가 폭증하고 있다고 했다.  분노? 누구에 대한 분노? 기자는 그 분노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았다. 목적어를 잃어버린건지 누구를 분노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치미르는 분노를 말한건지… 이런 경우에 분노를 느끼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수요일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지진은 목요일인 어제에도 강도 3에서 3.8까지 흔들렸었다고 한다. 그렇게 첨단 과학을 자랑하는 현대에 와서도 그 지진을 미리 감지할 수는 없었던 것인가보다. 하지만 자연의 이러한 행패 앞에서 과연 우리 나약한 인간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은 철학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다. 어제 찌는 더위 앞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힘이 빠지고 정신이 희미해지는 경험을 하며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일하고 있을 사람들은 어떻게 이더위를 견디고 있을지 생각해 보았었다. 잠깐  뉴스를  같이 시청한  프랑스인들이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왜? 자꾸 이런 재앙이 터지는지 의문을 담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정말 아포칼립스가 오는 것은 아닌지… 왜? 저를 그런 눈으로 보세요? 제가 동양 여자이기때문인가요? 그래서 혹시라도 동양인의 지혜로 더 확실한 해답이라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요?

 

일본의 국왕, 아키토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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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프랑스 방송에선 일본 국왕, 아키토가 사임을 시사하는 말을 했다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아키토 국왕은 자신이 맡은바 임무를 다 하지 못할것이 두렵다고 공표했다. 이말은 왕위를 자손에게 물려 준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 방송인들은 일본인 국왕의 이같은 발표를 미래에 여성이 왕위를 물려받을 것인지까지 비약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국왕의 이같은 심사를 신중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 국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본 기억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같은 발표를 통해서 아키토 일본왕은 참으로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사는 사회,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양심적인 어른들이 있어야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란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한국을 식민지 통치했다는 사실때문에 일본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 않았지만 해외에 나와서 일본인들을 상대해 본 경험으로 볼때 그들은 내동포인 한국인들보다 훨씬 양심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일본인들을 좋아한다. 뿐만아니라 일본인들때문에 유럽에서 아시아인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나는 그들을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한다. 한국 신문을 들여다보다가 형편없는 막말을 내뱉는 정치인들이나 사람들을 볼때도 한국 사회는 언제쯤 일본을 따라잡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도 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아마 일제시대때 친일파가 되었던 사람들도 어쩌면 일본인들의 정직성과 예의바름에 반했던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더 나은 사람을 모방하고 선망하고 교류하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단순하게 친일파라고 단죄하지말고 그들이 처했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서 넓고 깊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양심적인 국왕이 있어서 일본은 아직도 희망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던데…

거실지독한 독감에 침범 당했다. 사실 7월 14일 프랑스 국경일에 샹젤리제로 나아가서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는데 감기때문에 하루종일 텔레비젼 앞에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밤 12시가 가까웠을때 내방 창문 앞으로 자동차들이 즐비하고 불꽃이 터지는 소리, 사람들의 함성이 시끌벅적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바바리 코트를 걸쳐입고 잠깐 에펠탑 구경이나 할까 나갔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어 기침이 자꾸 콜록콜록 나오는 것이었다. 에펠탑을 보지도 못하고 다시 아파트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심  에펠탑 아래에 있는 샴드 막스에서 음악회가 열린다는데 혹시나 테러가 생기면 어쩌지 하는 우려가 생겼었고 마음으로 빠리의 안전을 위해 기도를 드렸었다. 바깥으로부터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음때문에 잠들지 못하다가

인터넷 뉴스 조선닷컴에 들어갔는데 니스에서 테러가 있었다는 뉴스가 떠있는 것이다. 아니? 한국 신문에 뉴스가 나도록 내가 왜? 몰랐지? 하고 생각을 해보니 tv도 켜놓지 않았었고 라듸오도 켜놓지 않았던 것이다. 잠깐 바깥 바람을 씐것이 탈이 났는지 기침이 심하게 나서 약을 먹고 수면을 취했었다.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보았다. 니스에서 바캉스 족들이 모인 곳에 커다란 트럭이 2킬로가량 막무가내로 질주를 해서 80여명 가량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많다고 했다. 트럭을 운전했던 범인은31세의 튀니지 출신 프랑스 국적의 남자라고 했다. 그는 즉시에 경찰들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모두들 테러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가정을 하고 수사를 시작하기 시작했고 일부  프랑스인들은 감히 프랑스 국경일에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분노가 대단했다. 오늘까지도 사실 프랑스에서는 테러에서 죽은 이들을 위해 조문하는 날이다. 그런데 난, 31세의 젊은 남자, 그것도 세아이의 아버지라는 이가 어떤 심리구조를 가졌기에 죄없는 이들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일을 한것일까?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일도 그의 아이들이 남아서  살아갈 일도 그리고 모르는 이들의 생명을 해치는 일도 어떤 의미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일까? 어떤 생각으로 그 엄청난 일을 계획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었다. 그는 이 일을 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트럭을 임대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시적인 충동으로 이런 만행을 저지른 것같지는 않다. 사람의 가치가 물질의 가치보다 낮아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인간이 어리섞은 것은 분명하다. 애초에 사람들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돈이라는 것을 발명해 내었는데 이제는 그 돈이 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을 부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생명을 가진 한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다른 많은 생명들을 해치는 일까지 서슴치 않을 수 있기 위해서 그에게 어떤 명분이 어떤 이유가 어떤 사명감이 있어야 했는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이번 테러를 수사하는 분들이 이점을 주목하여 수사하고 매스미디어를 통해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캠페인이라도 벌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물질에 대한 유혹에 굴복하도록 가르치지 말고 모든 생명이 중요하고 자신의 생명도 중요하니까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든 난관을 극복해 내는 것이 아름다운 일임을 가르친다면 테러에 가담해서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남의 인생을 망치는 불쌍한  인간들을 생성해내는 일은 좀 적어지지 않을까 말이다. 오늘 일주일쯤 나를 괴롭혀 온 감기가 이제 조금 나를 놓아주고 있는 기분이다. 이 세상이 생명의 경이로움을 인식하고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련다.  이곳에 실린 사진은 글과 상관없이 제 거실을 이렇게 꾸며보아야지 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논 사진입니다.

대통령과 미용사

da87b5d6c52abfe48f915ee4a86e09f3370d9e22diaporama480x3197월 14일인 오늘은 프랑스의 국경일입니다.  해마다 이날은 개선문을 뒤로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 각처에서 지역 또는 집단을 대표해서 온 사람들이 길게 행진을 합니다. 하늘에서는 최신 비행기들이 비행쇼를 보여주고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대통령을 위시한 고위 관리들 앞에서 멋진 행진이 이어지는 날입니다.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들입니다.  또 프랑스는 과연 대단한 나라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행사이기도 하죠. 두시간 정도에 걸쳐서 샹젤리제 그리고 꽁꼬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행사가 끝나면 의례적으로 기자들이  엘리제 궁을 방문하여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곤 합니다. 특해 내년 5월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기때문에 현대통령, 프랑스와 올란드가 내년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것인지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또 며칠 전에  대통령의 미용사 월급이 9895유로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자들이 질문공세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부 관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사람이고 또 대통령이 머리를 써서 국가의 질서를 신경쓰고 있으니까 어느정도의 혜택은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인색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다스려주는 분들이 있기때문에 국민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05182182d83dc678a97e269534daf103fc601434diaporama480x320보통 국민들은 자신이 먹고 살것만 걱정하고 살아도 되지만 나라 관리들은 모든 국민들의 문제를 신경 써야 하니까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통령이 통치를 완벽하게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의 안위와 안녕을 생각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지나치게 인색한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올란드의 미용사는 대통령의 미용사로 임명된 후에 자신의 미용실을 모두 문닫고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해서 24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그 미용사의 월급은 보통 장관들의 월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따지고 하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 노릇, 그것도 참 힘들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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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2016의 승자와 패자

1890161-39799060-2560-1440Euro 2016의 마지막 밤의 열기가 뜨겁게 달구어졌었다.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환희와 희망으로 샹젤리제 거리가 뜨거웠었고 밤새 빠리는 들썩거렸었다. 2016년 유로의 마지막 결승전은 프랑스대 포르투갈이었고 방송에서는 유로가 존재한 이후로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대결한 승부가 4번이었는데 4번 모두 프랑스가 승리했었다고 알리고 있었다. 프랑스의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팀, 블루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했었다. 경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아주 객관적인 자세로 경기의 결과를 지켜보던 나는, 포루투갈이 한골을 넣어서 승리하자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는 포루투갈인들, 졌다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프랑스인들을 보며 잠깐 사색에 잠겼다. 함께 최선을 다해서 싸웠는데 물론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승자가 되면 기쁘고 패자가 되면 슬프다는 것에 이론이 생기는 것이었다. 프랑스 텔레비젼 방송에서 Tristesse라는 말로 프랑스의 패함을 표현하는데 뭔지 옳지 않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슬픔은 아주 비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가? 슬픔은 어쩌면 애정으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이 아닌가? 스포츠 정신이란 패어 플레이 정신을 말하고 있다.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이기면 기분 좋지만 비록 졌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의 우월함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 물론 진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슬픔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면 참 슬플일도 없다 경기에 졌다고 슬프다니..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쨋거나 유로 2016을 주관한 프랑스의 기관장들은 지금같이 테러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시기에 유로2016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진짜 슬픈 것은 테러로 사람을 죽이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단 한번의 목숨이 주어지는데 그 목숨을 해친다는 것, 그런것이  슬프다는 표현에 맞는 사건들인 것이다. 무사하게 이루어졌던 유로2016년을 축하하면서 다시는 빠리에서 테러같이 슬픈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프랑스에서 이상적 사회주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Michel ROCARD, 영면하시다.

Michel Rocard pendant l'Universite d'ete des Jeunes Rocardiens. Montpellier, FRANCE - 04/09/1987.

위의 사진은 젊은 시절의 Michel ROCARD이다. 그는 1930년생, 오랫동안 암으로 고생하다가 7월2일 토요일 숨을 거두셨다. 프랑스에서 그는  사회주의자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미테랑 대통령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이다.
늘 정직한 이상주의자였다고 프랑스매체는 전한다. 21세기에 들어와서부터는 ‘이상주의자’라는 말 즉 유토피를 꿈꾸는 사람은 더 이상 어떤 울림을 주는 말이 되지 못하는 듯싶다. 그래도 20세기에는 유토피아  또는 이상주의자 라는 단어들이 꽤나 울림을 주던 말들이었다.  그것은 점점 더 세상이 살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침부터 프랑스 방송에서는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다음 주 내에 화장을 하고 그는 개신교에서 장례식을 치루게 된다고 한다.
삼가 그분의 명복을 빈다.

빠리는 물에 잠길 것인가?

5853943_44a3508빠리의 동남쪽에 위치한 크레떼이 지역에 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갔다. 뉴스에서 센느강이 넘쳐서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을 못하고 돌아오는 길을 강을 따라 오르떼를리치 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탈 요량으로 걸었다. 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늘 상쾌했기때문에 상쾌한 산보를 할 생각으로 택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강가에 유유히 서있던 페니쉬들이 모두들 우뚝 올라와 있었고 강물이 강변로 산책길들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한참을 걷다가 지쳐서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버스 운행이 모든 다른 길을 통해서 한다고 써있었다.  문득 몇년전에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시뮬레이션극이 생각이 났다. 1911년에 빠리에 대단한 홍수가 나서 빠리시가 물에 잠긴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홍수가 날때를 대비하여 시물레이션극을 만들었었던 것이다.  며칠째 내리는 비가 이대로 계속되면 빠리는 물에 잠기고 말것이다.

4932802_6_9a51_au-petit-matin-sur-l-ile-saint-louis-pres_8497ecdbdbdf6c93dae2e5000fa29f55한국처럼 한달내내 장마비가 내린것도 아닌데 이정도의 비에 강물이 저렇게 올라오다니 … 문득 공포심에 휩싸인다. 빠리가 물에 잠기면 어디로 피신을 해야하지…  지나가는 빠리시민들이 모두 공포에 휩싸인 것같이도 보인다.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시청하니 루브루 박물관이 문을 닫고 지하에 있는 조각품, 전시품들을 모두 상자에 넣어서 옮기고 있는 중이다. 문화부 장관이 루브루 박물관까지 친히 오셔서 박물관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있다. 준비성이 강한 프랑스 국민들이라서 역시… 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뿌리지는 않았다. 이정도에서 비가 멎어주고 빠리가 안전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