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iendship(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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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Jane Austen의 ‘ Lady Susan’ 을 영화화 한 것이다. 요즘 보기 드물게 클래식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에 끌려서 영화관엘 갔는데 아일랜드 영화였다. 미모와 매력으로 영국의 상류계층을  흔들어 놓은 과부의 이야기라고 해도 되겠다. 내용은 단순한데 영화 속 여자들의 패션과  영국 상류계층의 집안 장식 등이 볼만하다.

영화 상영 내내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어 감미로웠다. 영국 영어가 오리지날 언어이고 밑에 프랑스어로 자막이 뜨는데 조금 영화 내용을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등장인물들이 나올때마다 화면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가미된다. 마치 연극 대본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런대로 눈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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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축제

IMG_0447빠리의 심장, 6구에서는 해마다 시의 축제가 열리곤 한다. 센느강이 범람할 위기를 겪은 후라서 그런지 날씨는 다른 해처럼 화창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옷을 걸쳐입고서라도 시의 축제를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찬사를 받는 불어로 씌여진 시의 축제이니 오죽하랴!

 

IMG_0462오늘은 어떤 아름다운 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가슴을 설레며 들어선 축제장에서 스페인어 시인이 시 낭송을 하고 있었다. 50여개는 됨직해 보이는 좌석이 꽉 들어차 있다. 스페인어가 주는 느낌은 불어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오른 쪽에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는 여자는 문학카페에서 자주 마주치는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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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465시잡지인데  international이란 형용사를 붙인 스탠드에 들렸다. 젊은 프랑스인이 신이 나서 자신이 운영하는 잡지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같이 사는 동거녀가 시를 쓰는데 상을 탄 경험이 있는 시인이라고 했고 올가을에 서울에 초대되었다고 했다. 그녀를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지 그녀가 시 낭송을 하고 있는 카페로 가자고 한다.

IMG_0466그곳에서는 영어로 쓴 시와 불어로 쓴 시를 교대로 낭송하고 있었다. 모두들 내노라하는 국제적인 대학들에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사람들이었고 너무나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역시 시인의 세계는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운 세계인 듯 싶다.

 

빠리의 미장원에서

21235159-Sourire-jolie-femme-avec-les-yeux-ferm-s-dans-la-jouissance-ayant-un-shampooing-au-salon-de-coiffure-Banque-d'images미장원에서 우연히 여자들의 수다를 엿들었다. 머리에 염색들을 하고 모여 앉은 여자들, 내가 들어서자 한 여자가 내게 말했다. ‘난, 너처럼 머리결이 곧았으면 좋겠어.’ 내가 미처 대답을 하기 전에 옆에 앉아 있던 젊은 여자가 말을 했다. ‘ 우리는 곧은 머리를 부러워하지만 동양여자들은 우리의 곱슬머리를 부러워 해.’ 남의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지 의문이 드는 여자였다. 그곳에는 네 여자가 앉아 있었다. 20대 30대 40대의 여자인듯 싶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38살이라고 밝힌 여자는 23살의 아들과 5살의 아이가 있다고 했다.2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는 쌍둥이를 낳아서 더 이상 아기를 갖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쌍둥이 엄마는 38세의 여자인, 5살 아이와 23살의 아이를 가진 여자에게 물었다. ‘ 18살의 나이 차가 나는 그 두 아이가 같은 아빠의 아이니?’ 38세의 엄마가 대답한다. ‘ 너, 제정신이니? 18년을 한 남자와  계속 산다고? ‘…. 한국적 사고 방식으로 볼때 참 정신 없는 세계이다. 더이상 한 남자와 한평생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정상이 아닌 사회인 것이다.

그녀들은 버림 받은 아이의 심리 상태보다 더 심각한 상태는 부모로부터 거절당한 아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만 데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혼자 사는 여자들인 것같았다. 혼자 사는 여자들 이 아이를 데리고 살 수 있는 프랑스 사회는 여러가지 복지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들은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학교 선생과 심리 상담자, 그리고 주치의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이들을 기르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으로 정신없는 사회이다. 그녀들은 또 동양인의 머리결, 백인의 머리결, 흑인의 머리결, 혼혈아로 태어난 아이들의 머리결에 대해서 전문인같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그녀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정신이 혼란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니, 인간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고 어쩌면 물질의 한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고 물질의 한 상태가 되어버린 그 상태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생각하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같다는 느낌…. 세계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정숙한 사랑에서 리베르탱 사랑까지 사랑을 그린 화가 FRAGO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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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는 프랑스의 18세기 화단을 대표했던 화가이다.
그의 시작은 풍경화, 풍속화 그리고 역사화 였지만 그가 성공을 거둔것은 남녀 사이에 흐르는 애정행각들을 섬세하게 묘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프라고나르의 그림들이 빠리에 있는 룩셈부르크 미술관에서 전시되어 성황을 이루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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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onard (1732-1806)

프라고나르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는 것이 없다. 그가 살던 시대의 화류계 여자와의 스캔들이 전해지지만 그것은 19세기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것같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자료에 의하면 그는 좋은 아빠였고좋은 남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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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Verrou이다. 루브루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 상열지사를 좋아하는 것이 인지상정인지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동안 룩셈부르크 미술관은 많은 관객들로 발 디딜틈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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