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벚꽃이화사하게피어나도록난,봄이온것을모르고있었나보다.

부드러운바람이화창한봄기운을가득품고내게속삭였다.

봄이야!봄!봄!

버스에서내리려고문앞에서있는데손등이간질간질했다.

손기둥바로옆에앉아있던어떤남자가기둥을잡고있는내손등을

살금살금만지는것이었다.천성이순한나는얼른내손을치워버렸다.

그러자그프랑스남자는푸하하웃음을터트리는것이다.

내손이마치인형손이라도되는줄알았나보다.

쟈닌에게그이야기를했더니나에게복도많단다.

아마도그녀는남자들이그렇게해주기를바라는모양이다.

생각해보니언젠가낭트라는도시에일때문에갔을때역에서부터

처음보는남자가쫓아와서는자기집에가서같이살자고했다.

도대체이사람들은낭만적이기때문일까?아니면아시아여자는

자기생각이없는인형이라고생각하고있는것은아닐까?

텔레비젼에오마샤리프가초대되어나왔다.

앞니가하나빠진노인된그가마치촌부마냥촌스런웃음을흘리고있다.

그는젊은시절에너무나도늙은사람이되고싶었다고했다.

그리고여자를만나면키스를할때까지절대로그녀의국적이나종교를따져묻지않았으며

자신의외아들에게도그렇게가르쳐서그외아들은유태인여자와결혼을했었고

다음엔가톨릭,이슬람교여인그리고지금의여자는동방정교의러시아여자라고했다.

매번사랑에빠질때마다결혼하는것,그것도바람직한일일수있다.

그런데그만큼에너지가많아야하겠지.

닥터지바고는죽을때까지한여자만을마음에두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