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 속의 한인 잔치

20161001_133428빠리는 20개의 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구, 2구,.. 20구 20구 중에 13구를 차이나 타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한인 타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한불수교 13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15구 시청 앞에서 한인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축제는 앞으로 15구를 한인 타운으로 건설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주로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한복과 태권도를 선보이는 행사였습니다.10월 1일 토요일 오후,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맛볼겸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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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호떡을 굽는 장면과 해물전을 굽는 모습입니다.  위블로그가  작동을 잘 하지 않아서 사진이 제멋대로 자리를 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한국인들은 깨끗한 민족입니다. 음식을 하는 과정이 깔끔합니다. 저도 해물파전, 김치 만두 그리고 떡볶이를 샀습니다.  너무 많이 산것같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음식들이라 욕심이 앞섰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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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_140123 평소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무대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작은 꼬마가 자기 키의 세배는 될법한 거인을 쓰러뜨리는 장면이 참 코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검은 머리의 프랑스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어린아이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어찌난 대담하게 도전을 하는지 작은 다리와 작은 팔로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귀여웠었습니다.  대충 태권도 시범만 보고 전철을 탔는데 마침 태권도 시범에서 작은 체구로 시선을 끌었던 프랑스 아이 둘이 프랑스인 엄마와 함께 전철에 탔습니다.

나도 모르게  ‘너, 참 귀여웠어’ 하고 여성형으로 말을 하고 나서 그 엄마에게 남성형으로 말해야 하나 하고 물었습니다.

그 엄마는 ‘맞아요, 애는 여자애에요. ‘ 하고 뿌듯해서 나를 바라보는데 그엄마와 아이가 붕어빵이었습니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습니다. 일년에 200유로 정도 수업료를 내고 태권도 도장을 다닌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앞으로 빠리의 한 중심가에 코리아 타운이 형성될 것입니다. 오늘 한인 축제에는 많은 수의 젊은 프랑스인들이 모여서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미래가 보이는 것같은 느낌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빠리의 음악 축제

파리에서매년6월21일은음악축제의날입니다.

이음악축제는JackLang이문화부장관으로있을때

MauriceFleuret의생각을현실화한것이라고하는데요.

그때가1982년이었습니다.

멀지않은미래에한국에도이와같은음악축제의날이생겨서

국민의정서를함양하는데기여할날이오기를기대하면서

생생한음악축제의현장을소개하고자합니다.

6월21일이되면파리는온통음악의아수라장이됩니다.

클래식음악으로부터재즈,디스코,랩힙합까지모든종류의음악이

어우러져파리지엔들을흥분케합니다.

여기는파리의중심부에위치한saint-sulpice광장입니다.무대보이시죠?여자가수가노래하는중입니다.

조금더가까이가서찍어보았습니다.저여가수는혼자만의흥에도취한듯보였습니다.

심술이라도부리는듯빗발이잠깐뿌렸었는데비옷까지준비하고아이스케키를무료로배부하고있는자원봉사자들

이날은무명의음악인들이자신의음악을마음껏대중앞에내보이는날이기도합니다.

바로위두사진은조금흔들렸는데요.저뒤에구부린자세의여자분이엄마이고딸셋입니다.

집앞에다평소에딸들이연주하는전자피아노,기타그리고플롯을내놓고연주준비가한창입니다.

지나다보니아시아여자가노래를부르고있더라고요.아마도일본여자인듯싶었는데샹송을잘부르더군요.

한국의여가수한영애스타일인듯싶었습니다.

이곳은성당앞인데무대를설치하고저렇게성가를합창하고있었어요.

아이들손을잡고음악에맞춰흔들고있는엄마,아빠의모습입니다.

이곳에한참머물렀었는데요.이남자가수분은노래책까지모여있는분들에게나누어준다음

다함께노래를하도록유도하고있었습니다.물론노래책은다시회수해갈것이라고하더군요.

조금있으니까청년들이부둥켜안고노래에맞추어춤을추기시작합니다.

에디뜨삐아프의"Jeneregretterien"을노래하기시작할무렵저는아쉬운발걸음을옮겼습니다.

이곳은나팔을불고있었는데요.자전거를타고지나가던어느나이지긋한부부가갑자기멈추어서더니

손을맞잡고음악에맞추어춤을추더라고요.백발이성성한노부부였지만얼마나아름답게보였는지…

세느강가를따라서도이렇게드럼하는사람들끼리모여서연주하더군요.

이곳은시청앞인데요.커다란피아노앞에서노신사가장중한클래식음악을연주하고있었습니다.

저오늘많이걸었거든요.이때가밤10시30분쯤되었었는데

저쪽골목에출렁거리는인파와함께파리의밤이점점깊어가고있었습니다.

chanson-soleil

We are the world.

찍으면찍는대로그림엽서가되는도시,빠리다.

빠리사람들의사는방법은Chacunpoursoi이다.

각자알아서사는거다.

남을돌아볼정신적여유가없다.

어쩌면그건상대방에대한배려에서나온것인지도모른다.

상대방의프라이버시를존중하기위해간섭하지않는다는것이나중엔

무관심으로발전한것일수도있다.

누가무어라해도개의치않는태도,그것도마찬가지다.

다른사람의프라이버시가중요하면내프라이버시도중요한것이다.

그러니까결국은혼자가되는삶인것이다.

이렇게많은인종이모여사는도시에

각문화들이자기문화를옹호하다보면또벽이생기게마련이다.

누구나자기문화에대한애착은있는것이다.

비록프랑스문화에반해서이곳에산다할지라도

그런데깨어있는것과그렇지않은것은확실한차이가있는것이다.

진실을바라볼수있는눈,똑바른판단은누구에게나주어지는것은아닌것이다.

노트르담성당뒷쪽을걸어나오고있는데거창한모자를쓴여자가말을걸어왔다.

버스를탈려면어디로가야하느냐고묻고있었는데

무언가신기한듯,반가운듯얼굴가득기쁨이넘쳐있었다.

내게무언가말을하고싶어하는눈치였다.

혹시거절당할까봐못했는지도모르겠다는느낌을주었다.

참겸손한사람들이라는때로는이렇게겸손한사람들을만나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