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정말오랫만이다.왜그렇게바빴을까?산책할틈도없이바빴던것이다.

하늘이약간은낮게가라앉아있었고숨을쉬고싶다는강한바램으로집을나섰다.

간간히떨어져있는낙엽들과그새오리들이태어나고자란모양이다.올해는바빠서내가

오리들을눈여겨보지못했던탓인가?아기오리들이태어난것을보지못한것같은데

부쩍커버린오리들이있다.

나무밑을지나가는오리의옆모습이참으로아름답다.

산책길중간쯤이면까페가하나있다.난,가끔그까페에들려서모닝커피를마신다.

까페안엔혼자사는사람들이아침커피를마시러오는데신문을읽으면서혼자서커피들을마시고있다.

오늘은어느젊은프랑스남자가불독을한마리데리고들어섰다.그불독은커피를서서주문하고

있는주인을잠시라도눈을떼면안될것처럼쳐다보고있다.주인을우러러보고있는그불독을바라보며

문득그런생각이들었다.저남자는누군가그를우러러보아주는생명체가필요한것인지도모른다고..

그까페의분위기며불독의사진도찍었는데사진이몹시흔들려서올리지못했다.

오늘까페에서커피를서브하는사람은노인같았다.일단흰머리가많아서그렇게단정했었는지도모른다.

그리고유난히뒤돌아서있는모습이여위어있어서참늙는다는것은슬픈일이라고생각하고있었다.

그런데그노인인줄알았던사람이라디오에서나오는랩을따라서흥얼거리고있는것이었다.

그래서다시유심히살펴보니그렇게나이든사람은아닌것같았다.아니면그가흥얼거리고있는랩이

그를젊게보이게했는지도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