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기다리며…

가을이성큼다가왔다.아침저녁으로어깨를움츠릴정도로날씨는쌀쌀해졌는데

전쟁한다더니남북회담으로진전이되었고…

‘우리의소원은통일’이라는노래가있었다.그때는통일이라는말이사실무엇인지도모르고

불렀었던것같다.세계속에서한국의위치도모르고우물안개구리그저,내나라의가을하늘이

세계에서가장아름답다고그렇게믿고있던시절이있었다.

통일이어서이루어지기를바란다.

통일이되어서기차를타고유럽대륙을거쳐시베리아벌판을거쳐조그만한반도까지달릴수

있었으면좋겠다.프랑스에서빅톨위고를생각하며독일로가서괴테와헤르만헤세를읽으며

기차를달리고시베리아에서는닥터지바고의아름다운사랑을생각하고

그리고북한에있는금강산도한번가보고,봉이김선달이팔아먹었었다는대동강물에발도담그어보고

평양이라는도시에가서진짜평양냉면도맛보고….

얼마나걸릴까?얼마나감동적일까?얼마나행복할까?

무엇보다도오랜트라우마에서벗어나통일된조국에살게된다면문학도예술도더자유로워지고

풍부해지리라.난,그런날을손꼽아기다린다.

당신들은 왜 그렇게 싸우는건가요?

신문을들여다보다가남한과북한이서로헐뜯는것을보면마음이심란해집니다.한반도5000년역사를통해
당파싸움이라는것때문에나라가망한적이한두번이아닌사실을알면서도자꾸만되풀이는되는우리의역사…
나라를잃어서설움을당했던역사가그렇게멀리있지않지않습니까?

조선시대양반들이詩로서말을건네고대답을하던풍류를보면서서양에서오래머물었던세실리아는
참우리한국이우수한자질을가진민족이구나자부심이들다가도말입니다.한번도그우수한자질을전세계에
자랑하지못했다는사실에그만기가막히곤합니다.식민지였던나라라는부끄러운타이틀을역사에새기고
이제는세계에서유일하게분단되어있는나라라는또다른부끄러운타이틀을가지고있는나라,한국.

그런데그한국내에살고있는사람들은그런역사적사실을망각하고있는것같습니다.
눈앞에보이는이권쟁탈,내지는권력에눈이어두어서말같지도않은명분을내세워싸움질합니다.

싸움좀그만하시죠!

한마음으로한번뭉쳐보세요!

어쩌다조금이룬경제능력을싸움질하다가다말아버릴작정인가요?

한번쯤내가왜싸울려고하는가?의문을품어보세요.
정말나라를생각하는마음으로싸움을하는것인지권력에의욕심으로싸움을조장하는것인지
가슴에손을얹고생각해보십시요.

권력에의욕심으로세상에난무하는모든이론들을끌어다가자신의권력욕을합리화시키고있는겁니다.

강대국의계산속에끌려들어가분단되어거의70년동안다른체재안에서살아왔으니다시합친다는것이
쉽지는않겠지요.하지만최소한으로서로의가슴에총부리를겨누는어리석은상황은다시연출되지않기를
기도합니다.조금씩양보해서두나라가하나되는길을모색하면안될까요?

북한에서인육을먹고있다는사실을이곳프랑스사람들은공공연히저에게말합니다.
그럴때제가’저는남한사람입니다.’라고말한다고해서그들이제가북한사람과다른사람이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같은한국인일뿐이죠.

조금넓게멀리보면서한민족의미래를가꾸어가면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