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산에서
할미꽃떨어지는고개숙이고
오늘은무엇을생각하시나
고개넘어시집보낸막내딸도
잘있는지소식몰라
궁금타데요.
할미꽃동요를불러보다가..
바람은조금차갑지만
당신이보고싶어
봄창가에살짝이머리기대고
마음활짝열어놓습니다
내모습이보이나요
그리고내노래도듣고있나요
당신이가장좋아하는노란색옷을차려입고
그리움가득담은눈빛으로당신을기다립니다
안개낀강건너저쪽들녘에서
들풀들이간혹쓸쓸히흐느끼는소리가들려와
눈가가젖기도하지만
당신의사랑이달려와따뜻한손길로어루만져주면
잠시피었다진다해도행복해집니다
지상에있는모두는그렇게잠시있다지는것이기에
수선화를노래하고..
뜰앞화단가
명자꽃을들여다보는봄날
산에는진달래
들에는개나리
그앞에
꽃같이웃는안해
산아래동네
벚꽃은지는데…
벚나무아래
오소소떨어진꽃잎
하마
이대로
봄날이가려는고
그대그리워
배꽃나무아래서면
배꽃같이웃는
그리운그대
배꽃같은그리움은
가히없는하늘에닿고..
과수원집내려다보이는
뒷동산에서
배꽃을좋아하는
그대를그립니다
복사꽃
배꽃
그리고
언제나꽃같이그리운그대
가던길멈추자
산벚꽃피어나는산
산벚꽃
점,점,점,오르는山
바라보면
한숨만나오는
봄산
성곽에올라
그리운옛생각
오오래
잊혀졌던
옛터야,잘있느냐
싸리덤불에새순돋아
더욱그리운그대
호젓한산길오르다가
가던길되짚어
산아래를내려오면
문득
눈앞으로다가서는
월악나루
봄강을건너지못하고
산벚꽃서러운외딴집
내마음얹어두고온봄산
산에서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