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보름달이휘엉청밝아

베란다소청마루에앉아

도록을꺼내다가

교교한달빛아래

書冊을하다.

앉았는좌식의자에

은은히내려앉는저달빛을벗삼아

도록을한장두장넘기는데

문득떠오는옛생각.

저달빛아래서있는먼산

그넘어넘어까지다다르는옛생각.

다시도록을넘겨가며

옛선현들의풍류속으로깊이들다.

中天에서서역으로기우는달빛.

한세상사는일이

달빛아래눕는

저기저먼산과같도다.

다시금끌어안는달빛.

글의행간마다에

달빛이내려앉는다.

이밤

달그림자를베고자야겠다.

허면

내꿈속함께

서역삼만리로가닿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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