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BY glassy777 ON 5. 11, 2009
보름달이휘엉청밝아
베란다소청마루에앉아
도록을꺼내다가
교교한달빛아래
書冊을하다.
앉았는좌식의자에
은은히내려앉는저달빛을벗삼아
도록을한장두장넘기는데
문득떠오는옛생각.
저달빛아래서있는먼산
그넘어넘어까지다다르는옛생각.
다시도록을넘겨가며
옛선현들의풍류속으로깊이들다.
中天에서서역으로기우는달빛.
한세상사는일이
달빛아래눕는
저기저먼산과같도다.
다시금끌어안는달빛.
글의행간마다에
달빛이내려앉는다.
이밤
달그림자를베고자야겠다.
허면
내꿈속함께
서역삼만리로가닿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