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나절

어릴때부터
누군가를막연하게기다렸어요.

서산머리지는해바라보면
까닭없이가슴만미어졌어요.
돌아보면인생은겨우한나절…

아침에복사꽃눈부시던사랑도
저녁에놀빛으로저물어간다고

어릴때부터
예감이먼저와서가르쳐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다비운줄알았더니

수양버들머리풀고
달려오는초여름

아직도
초록색피한방울로남아있는
그대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아무생각없이
태양만바라보고있어도

그대가태양이된다는사실을
가르쳐주기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다가도록그대집마당가에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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