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냇가에서 천렵을 하다

밤길을돋궈한참을달린끝에도착한곳이

당최어느메쯤인지땅끔도못허것다.

그냥화양계곡근처라고가늠을해보면서

젊은직원들과후배를대동하고

여름시냇가를찾아천렵을나오다.

漁球를꿰매고손질하여

경험많고재주많은후배가폼따구니도좋게

어둑어둑한여름시냇가를첨벙,첨벙들어가다.

흐미!~실한것.

피래미는기본으로올라오고

빠가사리,누치,쏘가리,구구락지,버들치,등등…

그물을따다가쏘여서부어오른손가락을호호불어가며

두어번의투망질로먹을만치가되었기에

작업을멈추다.

잡는팀은다시어구를손질하여갈무리하고…

안해가준비해준온갖양념으로

찌개팀은물고기배를따고다듬어서냄비가그득넘치도록

솜씨를발휘하는손부장.

흐미!~두꺼비가울고갈매운탕이보골,보골.

냄새가주금이다.

찌개맛은또사망이다.

두꺼비가몇병눕는가싶더니

이번엔사람이대취하여

두꺼비옆으로나란히따라눕는지고…

아으~~~이일은우짤꼬?

두꺼비머리를부딪치며건배소리

강건너로몇번메아리가치더니만

이야기소리점점중저음으로느려지는가싶더니만

혀끝이꼬여서자꾸헛발음이버벅대더니만

소피보러비척걸음으로어둠속으로걸어들어간

신상무가오래도록감감무소식.

이노무매운탕찌개맛이사람이하나없어져도모를만큼

뱃속을휘저어놓더니만

머리속을어지럽히는가싶더니만…

젓가락낚시대로올라오는물고기가

나를향해흐물흐물웃는가싶더니만

그예끈라면면빨이확인사살을하였것다.

물소리자장가삼아냇가옆에잠이들어

코고는소리냇물소리와함께높아갈제…

어허!~

동편산위로

열엿새날둥근보름달이두둥실떠오고있었다.

어둔건너산에서소쩍새소리구성지고

일행들이하나,둘

물소리베개삼아이리저리누울적에

어여쁜달그림자를따라

달과함께떠끔,떠끔홀로남아대작을하다.

구름이하늘을가느냐

달이밤하늘을가느냐.

구름에달가듯떠나온나그네길.

달아,

너마져취했느냐.

우째자꾸흔들거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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