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고향에고향에돌아와도
그리던고향은아니러뇨,
산꿩이알을품고
뻐꾸기제철에울건만,
마음은제고향지니지않고
머언항구(港口)로떠도는구름.
오늘도뫼끝에홀로오르니
흰점꽃이인정스레웃고,
어린시절에불던풀피리소리아니나고
메마른입술에쓰디쓰다.
고향에고향에돌아와도
그리던하늘만이높푸르구나.
1933년에작곡된《채동선가곡집》에
들어있는가곡으로,세가곡의선율은같다.
원래는정지용(鄭芝溶)의시《고향》에곡을붙였던것이나
"월북문인"의낙인이찍힌뒤‘고향’이라는가사가금지되자
훗날박화목시의"망향"으로개사되어불리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