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그리운 섬

유년의뒷동산같이편안하게앉은섬

그위로높아가는하늘

그복판으로하얀비행기한대가

낮달을가로질러하늘을가르고…

살아가면서가끔씩항로를몰라비틀거리는生

어둔바다쪽으로명멸하는등대

그외로운등대불하나서있는섬

그곳에외로운등대지기로나살아갈꺼나

섬과섬을잇는철탑

섬과섬사이에따스한온기

그온기를보듬고벼랑끝해풍을안아살아가는섬

소금을뿌려놓은듯부표를띄워놓고

하늘에옅은흰칠을그려놓고

하늘복판으로갈매기한마리

지루하게물고기를기다리다가

가뭇하게잠겨드는섬

섬사이를지나가는외항선도

한개의섬이되는바다

저먼바다로부터몇날며칠을달려와

뱃전에부서지는파도같이

하얗게부서지는가을빛

무인도에서불을밝히는등대와더불어

벼랑을치오르다가자맥질하는갈매기몇몇

먼바다로고기잡이나가는뗏마선한척

이세상

무엇과더불어살꺼나

외롭디외롭게

저섬에서한달만살자

왼종일수평선을

하염없이바래다가

외로우면섬안으로들일이다

한점섬무인도가

파도를안고

저홀로깊어가는바다

점점이뒤로멀어지는

아름다운섬들아,

아름다운풍광아,

아름다운해풍아,

아름다운파도야,

아름다운뱃전아,

잘있거라

섬들아,

가을바다야,

오도마니앉은어여쁜섬

아름다운모습눈에담아가노니..

뭍에서또너를얼마나그리워할것이냐

푸른물결남실대는파도야

꿈길에서나또만나자꾸나

뭍에서날이저물고

점점이흩어지는

섬,섬,섬,

천리장천서쪽하늘로

멀어지는구름

두고온인정들이수럿해지는

저녁한때

~넓고넓은바닷가에오막살이집한채

고기잡는아버지와철모르는딸있다~

나혼자갯가에남아

두고온섬들을그리워하노니..

내사랑아,

내그리운사랑아,

너영영어디로갔느뇨

홀로낡아가는

저기저바닷가의

오막살이집한채같은心中으로

너를그리워하노니…

바다에석양빛이내리면

물고기비늘같은바닷빛을

한가득안아들고

아득히멀어지는섬

섬과섬사이에

황혼이내리고

이내바닷속으로잠겨드는섬

섬,섬,섬,

내사랑아,

내사랑아,

영영어디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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