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가버린 바다가보이는교실에는 파도소리저혼자. 가갸거겨.. 가나다라.. ㄱㄴㄷㄹ.. 1,2,3,4… 영희.. 철수.. 바둑이.. 어머니. 아버지. 바다만남겨놓고 다어디로갔을까? 교실창문수평선끝으로 외항선이지나가고 뱃고동소리아득히들려오는… 바다가보이는교실. 먼지희뽀얀창가에앉아 왼종일바다만바라봅니다. 엄마곁에누워나뭇잎배를노래하고 넓고넓은바닷가에오막살이집한채있는클로멘타인을노래하며 엄마가섬그늘에굴따러가면 뜻모를슬픔에잠겨들어 바다만바라보던음악시간. 그섬마을선생님의 아련한풍금소리는어디로갔을까. 징어잡기하던사내아이들 술래잡기하던계집아이들 외따로선그네에서배고픔으로흔들거리던 그새나라에어린이가 이렇게初老에서서 초동친구들을그리워하는데 지금쯤어디에서무얼하며살고들있을까? 한나절을턱괴고앉아 하릴없이바라보는 수평선. 바다가보이는교실.
모두가가버린
바다가보이는교실에는
파도소리저혼자.
가갸거겨..
가나다라..
ㄱㄴㄷㄹ..
1,2,3,4…
영희..
철수..
바둑이..
어머니.
아버지.
바다만남겨놓고
다어디로갔을까?
교실창문수평선끝으로
외항선이지나가고
뱃고동소리아득히들려오는…
바다가보이는교실.
먼지희뽀얀창가에앉아
왼종일바다만바라봅니다.
엄마곁에누워나뭇잎배를노래하고
넓고넓은바닷가에오막살이집한채있는클로멘타인을노래하며
엄마가섬그늘에굴따러가면
뜻모를슬픔에잠겨들어
바다만바라보던음악시간.
그섬마을선생님의
아련한풍금소리는어디로갔을까.
징어잡기하던사내아이들
술래잡기하던계집아이들
외따로선그네에서배고픔으로흔들거리던
그새나라에어린이가
이렇게初老에서서
초동친구들을그리워하는데
지금쯤어디에서무얼하며살고들있을까?
한나절을턱괴고앉아
하릴없이바라보는
수평선.
바다가보이는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