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들녘

아이들도다집으로가버린

작은분교마당에서

낙엽을밟아봅니다.

낙엽들이마른잔디에서버석이는소리를듣노라니

가슴한켠이서늘도하여

지나가는동네꼬맹이를불러봅니다.

산간마을에는

일찍가을이왔다간

서둘러가는가봅니다.

으스스서늘한갈바람에

볼이사과같이붉어진꼬맹이는

부끄러워저만치달아납니다.

가을과함께달아납니다.

그리곤

나혼자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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