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없음의 단상

공중에매달린태양을보는듯
온통시야에가득한회백색의점들을
세는서러움

눈을감으면자꾸나타나는점……

어두운밤수면위를튀어오르는저빛
천억광년을지나비로소내게로온빛

물고기비늘

꼭움켜잡은주먹에서

스.르.르.빠져나간허공

턱수염을훔친손등에서
피가난다

허공으로빠져나간미세한입자들을

손가락끝으로하나씩눌러본다

꾹,꾹,묻어나는흰빛
흐르는흰빛의눈물

그옛날가지말라는길위에서의망설임

그예그길이끝나는곳의쓸쓸함
되짚어또먼먼길을가야하는길나그네

그리움을심하게앓는다

바튼기침마다에별이왈칵,쏟아진다

어머니를불러보고하느님을불러봐도
꼭꼭닫힌사방의벽

밤새껏죽음이라는아득한나락으로떨어졌다간
몸을추스린아침

새털같은몸무게가차라리개운하다

죽음과그리움으로조제된한웅큼의약을
삼킨다

폐부깊숙히바람한조각이지날뿐

말을하면자꾸헛돌아폐부에박힌다

입안으로꿀렁,넘어온피

다시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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