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가을길을따라

단풍나무숲으로걸어들어갔었지

단풍나무그늘로찬란한숲길

가다가쉬고

또가다가쉬어앉았지

까치밥으로남은감나무.

발길은끝임없이

생각따라깊어지고

숲길은끝날기미가보이지않았었지

화려한숲길은

더욱아름다웠지

땅에떨어져서도아름다운가을색

길을걸을까

길에앉을까?

단풍나무숲속으로난길

그길에

해가넘어가고땅거미질때까지
우두커니서서

불꽃같이타오르다

불꽃같이스러지는

내마음을보았네

해거름녘

가을길을따라

단풍나무숲속길로걸어들어갔었지

그길에서나는돌아오지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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