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BY glassy777 ON 11. 3, 2009
여행길에
항상나를따라오는낮달.
명경같은호숫가에서
강태공들의낚시하는모습과
가을빛에투영되어지는햇살무늬물결을세다가…
孤葉이뒹구는바위곁에앉아
흘러간옛생각을그위에하나씩얹어도보다가…
빈들에서있는볏단곁에서
바람부는벌판으로팔벌리고서서
바람결에
오오래잊었던소식을들어도보다가…
산모퉁이찻집에앉아
고요한뜨락으로쏟아지는
고즈넉한가을볕을
한식경이지나가도록앉아쬐다가…
허기진가을을
몇숫가락담아서
오래도록입에서가슴으로녹콰서삼키는가을날.
하늘은얼마나더높을것인가?
억새는얼마나더만개하여
가을손짓으로허공에다가흔들어댈것인고.
돌아오는고속도로차안에서
황혼지는서쪽하늘편에
쓸쓸히안녕을고하노니…
가을아,
먼길에
잘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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