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에서

구름아,

너가는곳어드메냐?

정처없는산길에구비구비

바람에맡겨흘러가는

산마루넘어로

저물어가는한세월

구비구비돌고돌아가야할

서러운길

무연히바라보는홀로길

산능선을끼고

산길로연한먼길에서의

쓸쓸한단상

그리워서

길이끝난곳에

그리움으로

길은또이어지고….

적토마야,적토마

너도숨가쁘더냐

넘고넘어온지난길

그먼길이서럽고도서럽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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