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요즘날씨가한겨울보다더춥다.

갑자기마음도몸도한껏오므라들었다.

이추위에추위와맞서고생하는사람들어디한둘일까만

누구도또누구도이춥디추운날을어찌견디려나.

내자리가갑자기호사에넘치는것같아난로에온도를한단낮추어놓았다.

신종풀루와싸우는병석에있는사람들역시날벼락을맞는다.

이무슨난리통인지..

우울한머리속이회전이잘되지않는요즘이다.

한가지생각에너무오래머물고수많가지소설을엮어내는머리속이복잡하다.

훌훌털어버리고새로운꿈을꿀수있는상쾌함이필수인데..

한번도느껴보지못한어느우주공간에서의우울한웅크림으로부터

벗어나고싶다.

생전들어보지도못한병마와싸우고계시는고모부님.

말문을닫고음식도목으로삼킬수없는고문속에서의식은뚜렷이살아있으니

모든표현을눈물로하셨다.

눈만마주치면꺼억꺼억소리없는울음에눈물흘리시는가엾은고모부님..

어이한답니까.

이렇게삶과죽음이교차하는어지러운현실속에서살고있는데

백년이나천년이나살것처럼시시비비를가려혈압이올라가는

하찮은감정의장난들..

때론챙피해서죽을것같음도느꼈고

억울한감정에노여움을놓지못하고밤낮을헤매이다가기진할때도있었고

부처님도하느님도다원망스럽던암울함도

우리들삶을거쳐갔다면

제발우리후세들에게는이어지럽고아픈일들일랑반복되지않게해주소서.

기도를올려본다.

고향친구들이다녀갔다.

반갑고가슴울컥하도록살가운내고향옛친구들

동동주잔기울이며밤새워이야기하고눈물이나도록웃겨주는재담덩어리친구들

어이아까운시간을잠으로허비할것이냐며창가도한자리씩불러제키고젓가락장단도두들겨가며

참으로어디에서도재연하기어려운즐겁고유쾌한시간을보냈다.

눈을비비며아침콩나물해장국을먹고그래도헤여지기싫어이곳저곳기웃거리다가

산속의어느찻집에서장작불에고구마구워먹고따끈한차한잔씩에

아쉬운작별을해야했다.

좋다는감정이없다면

반갑고가슴설레는만남이없다면얼마나삭막했을까.

이렇게가까운가족과친구의위로가있어마음넉넉해지고행복을맛보고

그래도산다는건희망이고

희망이있기에슬픔도아픔도다이겨나갈수있는것아니겠는지..

드디어마음속에웅크리고있던정지된생각들이다날아간것같다.

다시삶에활력소가생겼고세상살이뭐그리부끄러울것도없고복잡할것도없고

용기를가지고살만할것같음이다.

내일도이렇게춥다면두터운겉옷하나를더걸쳐보리라.

날씨야니가아무리추워봐라내가옷사입나술사먹지…ㅎㅎ

오늘은따끈한청하한병으로옆지기랑나눠마실까?

곰살스런목소리로옆지기를감동시켜줄수도있을것같이훈훈해진마음이다.

사람에마음이란참으로용렬스러워

좋은생각을많이하고살아야자신도이웃들도

행복해지는것같다.

지금내가행복한이유…

너무많고많다.

그래서감사한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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