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단상

세상살이가어디늘같을수야있겠는지요.

평탄한날이있으면고뇌의날도있는것이고또다시즐거운날도있던것을요.

살면서부대낄때마다느끼는아득함으로

아직험한세상과맞설려면멀었다는상실감으로

낙심하던날들…

그러나그런날들도다지나갑디다.

매일힘들면

매일고통이면어떻게숨쉬고살아가겠는지요.

죽을것같이암울했던시간들도거쳐갔고

또다시희망으로전진하는인생입니다.

버리고산다는것.

비우며산다는것.

그것들은억지로할수가없는것이던걸요.

때가돼서자연이버리게됨이가장좋은것이고

아직채워지지않는그릇을비워야될때고통은큰것같습니다.

비움에미학도

정리에미학도연륜이말해주는것아니던지요.

젊음은담아야됨인것을요.

담아야될때비우라면뭐가남겠는지요.

모든세상이치를어느만큼깨달은후

자연스럽게비우고자연스럽게자연으로돌아갈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

올한해유난히긴장하고가슴앓이하면서

보이지않는그무엇과부단히맞서면서치열하게살았던것같습니다.

상처를받는다는것도

상처를준다는것도

어떤연유가다있었기에그리하였던것을알아갑니다.

짧고도긴삶입니다.

고운마음으로위로하고품으면서살아야될인연들입니다.

예를다하는마음으로서로에게다가선다면좋은인연이될것입니다.

그러나친절함이지나쳐

예를벗어날때거칠음이있고부딪힘도함께하는것같습니다.

내가서기위해누군가를곤경에빠트리면

그곤고한곤경이다시내게로돌아온다는정한이치를봅니다.

사람위에사람없습니다.

내가아무리잘나보여도이웃과똑같던것을요.

내가아무리못나보여도다른사람밥먹을때나도밥먹고살아갈수있습니다.

너무주눅들을일도아니고

너무우쭐할것도없는세상살이입니다.

더불어정다웁게살아가고싶습니다.

그러기위해서비워야될일이많습니다.

힘들고지칠때마다옆지기는말합니다.

다잘될거라고

다지나갈것이라고…

우리가정의따스함이그어떤힘들음과부침도다녹여줄것이라고..

그리믿으니그리되는것같습니다.

친한지인으로인하여그부대낌으로

마음의무게가너무버거워

동안거에오래들어간옆지기가안타깝습니다.

내속에서

미움도,원망도,야속함도모두내려놓는날.

그날은자연스러워진날이될것같습니다.

내속에사랑만가득해지는날.

그날은자연스럽게자유로워지는날일것입니다.

그리하여자연으로돌아가는날.

새처럼가벼웁게

나비처럼사뿐히저허공을날아가고싶습니다.

더많이사랑하고

더많이넓은아량으로나이들어갈수있게노력해야겠습니다.

힘들었던기축년을

아쉬움으로보내고

새해에도꿈가득안고살아갈준비를합니다.

-동안거에들어침묵하는지아비(좋은날)의안해정선비가조용히글하나놓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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