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그제도초등친구들이다녀갔다.
친구들을보는순간그리움의물꼬하나가터지는것같은기쁨을느꼈다.
항상마음속에서일렁이고있는그리움한자락.
아~옛친구들이그하나의그리움의실체였었구나.
마음이물흐르듯이친구들에게도흘러가는느낌이었었지.
그래우리건강히이렇게살아있을때에만가능한만남이었구나.
약속없이이렇게불쑥찿아와얼굴만봐도즐겁고기쁨이넘치는만남.
그리운친구들한번이라도더만날구실을만들어보자.
초등학교6학년4반이었던
공부잘하고인물출충하던멋진친구가먼저다시못올먼길에나섰다네..
먼길가는친구바향하고오는친구들이술이거나하게취해서
중간지점광혜원선비를보러왔다네.
눈가에축축한밤이슬이고여
그이슬행여눈물로오해할까봐다들주름진얼굴에미소지어보이며
그렇게잠시얼굴보여주고갔다네~
살아있다는건그리움이고또한사랑이아니겠는지..
우리들도6학년4반먼저간친구뒤를밟아이제하나둘그길을갈터인데
그리움이몰려올땐만나러가고만나서할말없으면차한잔앞에놓고
김이모락거리다가식어가는찻잔이라도함께바라보다가오면되지않겠는지
아니면쓰디쓴인생살이같은쐬주한잔해도좋을터이고…
또남친들한테는사랑한다고고백도해보고
여친들끼리는서로힘든어깨다독여주면위로도되어주고받기도하고…
인연이란많고도많지만정녕초등친구들만큼허물없이가깝기란어떤인연에서도없을터.
많이슬프고많이힘들먼저길떠난친구가족들께어떤말이위로가될까.
세월이약이였습니다.
그렇게이야기할수는없는일..
그슬픈마음도고이간직하라고하고싶어집니다.
가족이기에더아프고더안타까운심정을우리초등친구들도함께나누워주었습니다.
고인의마지막가는길을지켜주기위해
상주에서부산에서대구에서다들올라와준사랑하는그리운친구들아고맙고사랑한다.
얼마나많은아쉬움과못미더움이남았었겠는가.
쓰러지고도6개월이란긴시간을암흑속에서보낸친구에게
평안히영면에드시길기도하며…
인연따라모인것은인연따라흩어진다했으니
친구여,이세상모든인연다잊으시고잘가시게.
-안해정선비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