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山

나뭇잎다져버린겨울산

천지간이무채색수묵화.

팔짱을끼고

먼먼겨울산들을

무연히바라보다.

봄날이오면

새잎으로돋아날

겨울산비얕의나목.

계절이가면또오듯

사람도헤어졌다

다시만나야하거늘..

쇠기러기저녁산넘어갔다가

아침저수지로넘어오는

겨울산아래.

동지섣달겨울볕에

사위어가는그리움한자락.

먼먼첩첩산

그넘어산

흰산마루에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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