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느날문득덧없는옛그리움으로가슴가득쓸쓸해질때가있는것을
살다보면
어느날문득이웃의사연이내이야기인양눈시울뜨거워지는연민의마음에
내할일이하나더늘어나는것같을때있음인것을
내가할수있는일과내가할수없는일이분명있지만때론안타까운마음에왼종일을
가슴앓이하는일도있음인것을…
토요일어쩌다가티브이앞에앉게되었다.
참오랫만에한가한시간을보낸날이다.
할일이태산같은데바쁜마음을잠시뒤로하고
마냥티브이속으로빠져인간극장정신지체3급의인생을함께
공감하며안타까운마음으로지켜보았다.
우리모두의인생은다를게없다.
아름다운마음이있으면되는것이고열정이있으면이룰수있는게인생아니던지.
이룰수있는건또무엇인지
이루고난후의인생은또무엇인지
올라가고다올라서고나면내려가야할일이또기디리고있음에라.
올라가고내려가는그길에순수함이있고사랑이함께한다면
더이상무엇이필요한가.
인생은처음마음되돌아보면서초심을잃지않음이고
초심은사랑이고배려라고했던가.
진한사랑일수록연민이바탕이되는것이고
그사랑을지켜나가는일은처음마음을되돌아볼수있어야함일것이니
화초와도같이끊임없는관심으로가꾸고돌보는사랑은시들지않을것이다.
봄을맞으러가야겠다.
까닭없이자주울적해지는요즘은그저산으로가면위안받을수있다는걸안다.
자연은언제나우리를거부하지않는다.
그저묵묵히병든마음을치유해주고병든육신을치유해주고답답한가슴도열어준다.
나이가먹어가면서자연이우리에게주는것들이많음을확실히터득해간다.
그저바쁘다는이유하나만으로자연을잊고살아온하세월
이젠자연과더불어진실한사랑법을배우고또실천하면서
아주소박한일상을감사하는마음으로살아갈일이다.
초심을잃지않고사랑하고배려하는마음으로
보름둥근달이사위어감을천천히의미해보면서
봐주는이없어도새벽녘하현달의초췌하고시린아름다움을간직하면서
다시캄캄한어둠이오는날까지최선을다할일이다.
-좋은날의안해정선비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