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신학기입학식을대강당에서치르다.
동료선생님과나란히
연단에올라소개를받다.
학생부상담실에책상을배정받다.
교장선생님께서교무실에서동료선생님들과
상견례겸인사를시키다.
앞좌석(국어)
옆좌석(윤리)
건너편(체육)
시계가없어집식탁용이었던
빨간색시계를가져다내컴퓨터위에놓다.
(3월3일)
첫내담자인중3-*반여학생채**와최**(2명)
지난겨울방학끝자락에옆에면소재지에서
고교남학생과섞여둘이함께행동.
인삼밭농막에서음주.
주민들의신고로경찰이출동파출소로연행.
15세미성년자로부모에게연락훈방조치.
개학과동시학교로통보되어
학생부장선생님의호출로상담실에오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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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중3년)
6세부터부모님의이혼으로엄마와청주에서지냄.
8세에아버지의자살과이듬해엄마의재가로두살터울남동생과조부모슬하에들다.
조부모께서시골면단위에손바닥만한땅을마련하여조립식집을짓다.
기초생활수급자등록월40여만원과쌀한포지원으로생활하다.
파출소와학생부에걸린것에억울한마음토로.
상담20분쯤에억울과반성50%임을표현.
상담이끝나갈무렵
이렇게걸린것에다행이라고생각
고교생오빠들과폭탄주를마셨으면어찌됐을까모르고
이렇게상담실에서선생님의말씀을듣고보니
아주다행스럽게생각함.
장차꿈을말하지못함.
다시무단결석이틀째.
할머님의방문을받고가정형편을듣다.
눈물을펑,펑,쏟으며이야기.
나또한눈자위가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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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3년)
부모님계시고외모가뛰어남.
장래꿈이영화배우임.
치마길이짧고머리모양어른흉내.
상담도중에도주위가산만하여주의를주다.
부모의비협조로5회에거친부모님전화조차연결되지않다.
학부모의생활전선의바쁨만앞세우는느낌과
자식을사춘기로만치부하는언행이보여서안타까움.
담임과숙의하여함께다독여두학생을교실안으로데려오기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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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에서학교를바라봤던시각과
학교안에서교육의현장에서있던3일간의감회가새롭다.
학생들의수업보다도그외의부수적인업무를챙겨야하는교육현실.
나라안이떠들썩하게신문과방송으로교육의비리만보도하는여파로
점차설자리가좁아지며대다수선생님들의자괴감마져들고있음.
이런언론매체의보도는곧
아이들에게존경받지못하게만들고
학부모에게대접받지못하게만드는
언론과정치권의흔들어댐이큰문제로두각됨.
정치논리와교육전문가의비효율적인
탁상공론적하향식전달체계의관행과
쌍방향아닌일방향적인교육시스템으로야기되는
일선교사들의불만족업무방향과상호괴리감.
그로인한교육자로써의자긍심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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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옆좌석윤리선생님께서마우스손목보호대를선물해주다.
따스한동료애를받아서그나마마음이훈훈함.
날로척박해지는교육의현장을교육혁신을이뤄내
바로세울자누구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