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
BY glassy777 ON 3. 14, 2010
오랜만의반짝봄날안해와배낭을메고산길을나서다.작은실원리를돌아해마다쑥을캐던골짜구니를지나야트막한야산을넘어큰실원리를내려가면서오랜만의봄볕을눈부시게바라보다.겨우내병원에계시다퇴원하신어른신댁에들러인사도여쭙고차한잔대접받고나오는데봄날의맑은햇빛에눈이부셔눈물이나다.고얀히애틋해지는마음.까마귀우는고사목위에바람으로날리는밭가검정비닐만장같이흐느적거리는봄날.사물놀이패외딴집아래돌미나리자라나는우리만의내밀한도랑가.그아래작은개여울이되어흐르는실개천.안해는냉이를뜯고세월의아쉬움으로먼봄길을바래는개여울.파릇한풀잎이돋아나고야생화예쁘게낮게깔리는실개천을따라겨울의긴터널이지나가고봄날이움트는데…오래잊고살았던옛날이풀포기돋아나듯돋아나는개여울의애틋한마음.早春哀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