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한 줄

숲속은아늑하여

잔잔한바람

소나무아래계곡

바위아래샘

봄이와도사람자취는없어

티끌한점없어라

한바릿대밥

한쟁반나물

시장하면밥먹고

피곤하면잠든다

한병의물

한잔의차

목마르면차달여마시나니

대지팡이하나좌복하니

다녀도선

앉아도선

산중의이즐거움

참맛있나니

희비애락없어

산중의이즐거움값지나니

높은자리돈닢

원치않나니

걸림없어라

오로지이토록살으리

-고려시대원감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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