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와 충주호반에서
작년5월어느날
자동차와달리뒷좌석의불편함으로엉치뼈가아프다고
바이크를마뜩잖아하시는안해를그예끈뒤에태우고
문경새재를넘어청풍을돌아
충주호반이내려다뵈는호반길에서안해가사진을박아주다.
멀리서뻐꾸기소리열락으로울었다.
나의愛馬적토마와함께참행복하고도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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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새면장거리에풀어야할황앗짐
별빛잡고길을물어가야할팔십리란다
나귀목에짤랑짤랑향수피는방울소리
구름잡고도는신세발길이섧다.
경상도라전라도라충청도에강원도
외양간나귀몰아조바심몇십년이냐
길동무에입을빌어더듬어본추억속에
말만들은옛고향의처녀를본다.
황혼들면주섬주섬다음장을손꼽아
선잠깨인베갯머리세월은주마등이냐
동쪽에서잔을들고서쪽에서사랑푸념
울고가자당나귀야방울울리며.
북극은오천킬로청노새는달린다.
이고개하늘가에임자없이흘러가는청노새
매치카눌러쓰고울며간님내사랑
잊어야옳으냐잊어야옳으냐길도설타타국길
이고개하늘가에임자없이흘러가는청노새
매치카눌러쓰고울며간님내사랑
잊어야옳으냐잊어야옳으냐길도설타타국길
채찍에무너지는지평선은구슬퍼
연지빛하늘가에지향없이흘러가는청노새
심장도얼어붙은속절없다첫사랑
잊어야옳으냐잊어야옳으냐달도차다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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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지하주차장에들러적토마고삐를자주당겨본다.
어여따순봄날이와서적토마상에서산천의바람을가르고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