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내쉬어갈

그리움의波高는

지나는바람한점에도

저리

하염없이흔들리기만하는데..

내고단한

그리움

쉬어가지못하리.

낮고깊게흐르는바닷물을

무연히바라보다.

언제나멈추질못하고

흔들리며흘러가는

내그리움.

흔들림이란무엇이드뇨.

나를한없는심연으로떨어뜨려

시시때때로우울케하는

깊이를모를

흔들림.

내고단한

그리움이끝끝내쉬어가지못하는

저깊은파문의

바람한점.

도대체

무엇이드뇨?

바다

-노천명-

큰바다의한방울물만도못한
내영혼의지극히적음을깨닫고
모래언덕에서하염없이
갈매기처럼오래오래울어보았소

어느날아침이슬에젖은
푸른밤을거니니는내존재가
하도귀한것같아들국화꺾어들고
아침다운아침을종다리처럼노래하였소

허나쓴웃음치는마음
삶과죽음이세상모든것이
길이못풀수수께끼어니
내생의비밀인들어이아오

바닷가에서눈물짓고…
이슬언덕에서노래불렀소
그러나뜻모를이생
구름같이왔다가나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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