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감동

교통사고로정신없는사이에오늘이스승의날이었나보다.

안해가사고후유증세가있어머리가자꾸아프다고하기에

읍내작은병원에서는촬영기기가없는고로군단위병원으로엠블런스를

나란히타고단층촬영을마치고막병원으로돌아오니

원무과가운터에간호사아가씨에게서어느여학생이맡기고갔다는

예쁜카네이션생화을건네받다.

무거운실루엣이드리운병실.

마음은학교에가있다.

많은선생님들이찾아주어그래도마음은훈훈하다.

어제는교장선생님도다녀가시며마음푹내려놓고쉬라는격려와

안해앞에서내학교생활에후한점수를메겨주고가시다.

때로는작은격려한마디가큰위안이되기도한다.

시류가많이변해서

스승은없고선생만존재한다는교육계의비감.

아득히먼50年저편

내국민학교시절의스승의날.

엄니께서헛간둥지에서매일꺼내서모아둔달걀꾸러미를옥양목치맛폭에

조심스레말아서선생님보다더높으신先上님께감사의마음으로

전해주시는모습이아직도눈에선하다.

선생님자리에안계셔서메모남기고갈께요.

직접전해드리고싶었는데…

항상저희를바른길로인도해주셔서감사해요.

앞으로도많은지도부탁드릴께요.

고맙습니다.선생님.

-3학년1반양지혜드림-

이얼마나훈근한정이란말인고.

몇놈들이다녀갔는지는모르겠으나참으로예상치도못했던

스승의날의값어치깊은선물이아닐수가있겠는가.

퇴원을하고학교로돌아가면이예쁘고이쁜놈들을모아

학교앞떢볶이집으로갈까?

아니면와플을잘굽는집으로데려갈까.

아니지?피자집이좋을거야.

아..찐빵집에서따끈말랑한사람지간의정을나눠야쓰것다.

이행복한고민에빠져드는날.

오늘이바로좋은날.

안해가물리치료실로가고난병실.

다시고요속으로들어책을읽는다.

[법정스님의무소유의행복.]

내안에서청정한솔바람소리가난다.

녹음으로푸르러가는저기저상상봉의

싱그러운솔향기가내안에서나는듯하다.

마음이예쁘고귀여운우리아이들.

얘들아,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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