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산 낙화유수

매년봄날이오면

이제는사라진화전놀이를재현하여

댓골저수지에서전국각지에서오신지인들과

하루를보내는연중행사가

올해에는이러저러개인사로

오늘사정선비가좋은날.

아니?찍사양반은우째눈을감빡이는찰라도못맞추신댜.

눈이감킨그대로의표정에서조차도

우리부부에게는오늘이참좋은날.

행사음식과세팅을새벽부터이끌어낸

안해정선비가엄청갸륵한지고.

산채나물에토종음식과막걸리에벌떡酒.

날씨좋고

단술좋고

사람좋고

밥맛좋고

노래좋고

인정좋고

어허라!~하늘가는구름좋고.

먼길오시느라목이컬컬하실텐데

생거진천막걸리로우선에목들축이셔유.

선거철은선거철이네그랴.

그려..2번이수완후보님산채비빔밥맛나오?

웃음소리저수지에여울져퍼지는화창한날씨.

몇날을준비하고무치고볶고삶아

먼길오신지인들께대접하는융숭한마음.

걍바라만보아도내배가스르륵~불러올지경.

오오래맺어온인연들께막걸리몇순배를드리고나니

댓골저수지가갸우뚱비틀!~

행복하고어지러운山河.

진초록일색으로짙어가는신록에

상그러운바람과저수지물색.

버드나무에서날리는꽃솜다리의어지러운난무.

산사랑멤버님들의저우람찬폼따구니보소.

먼길에서오신길손들을정중하니맞이하는

그마음들이참으로고마울세.

청사초롱아래에다시모여뒷풀이장단.

장구잽이투당탕!!~

민요가락너울너울~~

벗은설움에서반갑고

님은사랑에서좋아라.

남은여흥을돋아또다시막걸리몇순배가돌고

내눈은자꾸감켜오는데

가물가물스러지는고단한이행복감.

옅은꿈결속에서

한낮저수지변에서나누던웃음소리정담두런두런가깝고…

아,꿈결같은화전놀이가끝나고..

오늘은정선비가참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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