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江

멀리훈풍으로달려와

이내머무르는나루터.

강물이잔물결로여울져퍼지다가

파릇한풀포기를건드리고

나무등걸밑둥으로맴도는

강가에미류나무한그루서있는여울목.

미류나무잎새마다에반짝이던바람

하얗게부서지던그미소가

아직도눈부신유월의햇살로남았을까?

강가에미류나무한그루서있는

그풍경속에서

턱고이고왼종일강물이나바라보며앉아있고싶은

이쓸쓸하고고요한날.

울담장으로저렇듯장미넝쿨화려하게넘어가는

계절의한복판에서서

나혼자쓸쓸히누군가가그리운날.

그강가에홀로서있는미류나무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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