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충북교사들의봉사모임에서희망재활원에가는날
네비게이션이바보게이션이돼놔서도통재활원을찾지를못하야
전화를넣으니한아저씨가마중을나오셨다
오른발이장애로뒤틀려폐달을밟는데퍽애를쓰시는모습을앞세워
미안하고안쓰러운마음으로천천히따라가는농로길
어느선생님이아이들을데리고왔는지
팝콘기계에서벌써고소한냄새가진동하네그랴?
와플인지가플인지도벌써꽤만들어쟁여놓고
오며가며침을삼키는녀석들이한둘이아닌눈치
선생님들끼리잠시미팅
오늘의일정을잠시조율하다
장애友가가고난길양켠을풀뽑기를하며
이리저리도란도란
이쁘고이쁜넘들
교회당의자에바로앉으려버둥거려도
자꾸가로눕는몸
하나님의자애로움에찬송을하려고노래를불러도
자꾸버벅버벅
아침에나를마중나왔던아저씨의
아름다운연을맺어가는풍경옆으로
여름날의싱그러운바람과풀내음
장선생지도로재료를손질하는데아직끝을못맺었구먼?
이넘들아어여서둘러빨랑허그라
어째좀짜지싶어?
아녀조금싱거운데?
소금을더집어넣겠거니
간이됐다거니
서로간의행복한갑론을박
그사이땀으로목욕을하면서
우여곡절끝에짜장면은완성되어
우선일꾼인아이들부터먹이느라
면발을사려그릇에담고
오이를썰어고명을얹고
짜장을알맞에얹는데
무더운여름날의한증막같은주방의열기와
사랑의열기가보태져서이마에서땀방울이뚝뚝떨어진다
남김없이맛나게먹어주는아이들과
그릇까지깨끗이비워설겆이를도와주시는장애友님들
이설겆이담당을도와주셔서대단히감사합니다
돌아오는차안에서바라보는이정표너머의흰구름이
오늘따라선명하니아름답다
내인생의이정표를따라잘가고나있는것인지
다시금돌아보는빨강,노랑,녹색신호등
먼길을돋아집에돌아오니
으까까??
이무슨횡재런고
평소알고지내던지인께서산삼을몇뿌리캤다고
세뿌리나가지고불시에집으로찾아오셨네?
금새다녀온희망재활원옆동네로
3년전에둥지틀어이사를가시더니
그새심마니로변하여이렇게귀하디귀한산삼을
가져오셔서나를엄청감동케만드는지고
아,아름다운마음씨에어여쁜부부
어렵사리다시시작한새인생에
마음으로배려를하고나니20년근산삼으로보은이되어
되돌아오는이세상의아름다운이치
두부부에게수박화채대접하고남은곳에
맑은동동주를부어마시는
이좋은날
아하!~이래서오늘은참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