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무야

시골살이의즐거움가운데하나가가끔씩고향친구들과어울리는일이다.

산림욕장에서하룻밤을지새면서쌓인회포를풀고자모여보자했다.

초동친구내동무야,서리내린머리가뭔말이며이마위에밭고랑은또웬말이던고.

어허!~그러게말일세.우짜다가이리세월이금새가버린겨.염색을한다고백발이안올까.

자네들얼굴이곧내얼굴일진데.세월의더께가얹힌눈가며어깨쭉지가자꾸만쳐지네그랴.

마음이라도청년이되어족구나한바탕뛰어보세나.뭔동작이그리굼뗘.발보다공이한참앞서네.

하이고!~그새마신낮술이몸마져후줄근하게찍어누르는구먼.족구는발로하지손으로하는것이아녀.

쳬력이고갈된것이여?왜자꾸헛발질에넘어지고엎어지는것이여.헛웃음만나오는구먼.

산촌에어둠이내리니저녁지어먹고밤새술이나푸세나.

멍멍탕먹고멍멍소리는우리하지말자고.휘딱거리는발걸음보키지말고절대혀가꼬이지않기.

그려..그려..그간쌓인우리들의이야기가밤이깊어자정을넘어가는구먼.

동무야,

동무야,

내초동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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