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에 누워
BY glassy777 ON 7. 11, 2010
반질반질한대청마루에서목침베고누워
창호지문짝천정으로올려
넓은벌판끝을건너와
앞뜰뒤뜰넘나드는
산내들바람과벗삼아
낮잠에들적에.
뒤뜰에옹기종기놓인
장독대앞에선채송화나란하고
앞마당에선
늘어지게한숨자고일어난개가
바르르,게으른기지개펴면서
마당가암탉을곁눈질할적에.
옥빛고운두루마기차려입은선비가마당으로들어서며
"이리오너라!~"
"어이구~친구님,오셨는가?어서오시게~"
대청마루화문석돋자리위에
동동주소반상내오는안해.
서늘한눈매참으로고우렸다?
이러저러한세상살이
느릿느릿산들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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