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에서

눈길은먼수평선을쫒아

하늘과물의경계에머물러있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그리움이넘치면

바다를찾아쏟아놓을일입니다.

오도마니앉은앞섬.

자세히보면

먼데섬으로향하는물길이있습니다.

눈길은그길을따라

끝간데없는먼수평선으로나아가다가

이내시선을거두고맙니다.

무장무장피어오르는그리움.

수평선밖으로퍼져가는그리움을

방파제가가로막았습니다.

하릴없이턱을괴고

수평선이나바라볼뿐.

해당화곱게피는해안선을

종일내서성이는

섬마을沙丘.

그모래언덕에다가

그리움을묻고돌아섭니다.

그자리에해당화가곱게피었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그리움이커지거들랑

바다를찾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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