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변방에

무단결석에서가출로이어진윤아야,

하루왼종일雨요일이구나.

이노마,

어디로숨은것이냐.

세상에홀로남아어느변방에서헤매이느뇨.

네눈망울이눈에선하여

퇴근하고도이렇듯망연히서녘하늘만바라보는구나.

눈을마주치지도못하고

한발다가서면두발짝물러서고

두발다가서면네발짝도망가는

네작은가슴안에

무엇이옹쿠리고있다더냐.

너는버림받은것이아니다.

세상모두가너에게등을돌리고돌아앉은것이아니다.

며칠째읍내를찾아다녀도너는없구나.

미안쿠나.

네마음을다헤아리기도전에

이노마,도대체어느곳으로숨은것이드냐.

너희들을감싸안아줄기성세대인어른들이

얼마나야속하드냐.

사슴같이슬픈눈망울만껌벅이던네눈.

금방눈물이쏟아질것만같은너.

네빈책상이너무오래구나.

이렇게가슴이아프게하지말거라.

해넘이를바라보며저녁내

네생각만하며먹먹해지는구나.

이저녁어느변방에서

세상에홀로남겨진마음으로

또어디를헤매도느뇨.

이노마,

어여돌아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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