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거짓효였습니다.

거짓으로만효를하고살아온세월이었습니다.

이날이때까지효도하고는거리가먼

못나디못난자식였습니다.

날낳아주신당신께좋은말과

공손함만을보여주어야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엄니께서궁금해하시는많은것들을

이건이렇고저건저런거라고세세하게가르쳐드리지못하고

마냥어린아이취급만하였습니다.

뿐입니까?서운코면구스럽게해드리길몇차례.

쓸쓸히당신방으로들어가시는뒷모습을

그저멍하니바라만보았습니다.

날로자꾸이상하니변해가시는당신.

오늘또가슴한구석이쿵,무너집니다.

이늦은저녁엄니와이야기를나누다가

엊그제와또다른당신을보았습니다.

어쩝니까.

이못나도참못난자식을어디에다씁니까.

당신마음하나맞춰드리지못하고내바빠사는불초한마음을

그어디다쓰것습니까?

지고새면당신방에촛불밝혀놓고

이못난자식들만을위해

하느님앞에엎디어기도만하시는당신.

삼백예순날모든하루의시작도자식위한기도요.

또하루의끝도자식을위하는기도

그일념밖에모르는고지식한울엄니.

팔순을넘긴것이엊그제였건만..

벌써몇해가지나가고있습니다.

날로생각수치가아래로떨어지시고

한이야기되묻고

금방본사람누구냐고묻고

기억이점점가뭇해가시는당신.

나하나를위하여당신을제대로섬기지못하였습니다.

당신위해무엇하나해드리질못하고

나하나의욕심으로만매사에당신을대해왔습니다.

이제꺼죽만남으시고알곡은삭정이가되신당신께

나하나만을위하여되지도않은요구와바램만을앞세웠습니다.

당신이고집하시는모든만사를

당신말씀과생각이옳으시다는칭찬만을쏟아부어

그냥따라가겠습니다.

한참늦어버린세월이지만

다시는당신의뜻과행동에반하는행동거지가튀어오르거들랑은

가차없이싹뚝,잘라없이하겠습니다.

당신께서노여움을부리시면절절매겠습니다.

이름을부르시면멀리에있다손치더라도달려가겠습니다.

엄니고유의마음시계에맞춰집안에들어가겠습니다.

당신시야에서되도록이머물겠습니다.

이제당신혼자집안에계시지않게더욱마음을쏟겠습니다.

앞으로는행여곤두서는불초한마음이들거들랑

새삼재삼꾹,꾹,짖누르겠습니다.

엄니,이세상에단한분뿐인울엄니.

치매에도움이된다는놀이기구를가지고

저녁상물리고마주앉아보낸

저녁한때.

자꾸엉뚱히헛짚으시는

헛손길.

갸웃거리며지으시는

헛웃음.

후두득,몰아치는회한의눈물.

제나이헛되이살았습니다.

다시는오지않을세월들.

십년이남았겠습니까.

오년이남았겠습니까.

아니..

삼년인들남았겠습니까?

가슴속저밑에서뭉클,뭉클,치밀고올라와

목울대에서미어지는이먹먹한응어리.

이저녁내가슴한구석이쿵,무너집니다.

이못나디못한자식이

당신앞에엎디어이리용서를구합니다.

이세상에한분뿐인내엄니.

엄니.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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