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야간 경비직
BY glassy777 ON 1. 14, 2011
음식중에채식을좋아하는입맛으로
월남쌈이구미를당기다.
큰누님과형님가족들이
휴가를내면서까지
내려오셔서
축하를받은
오십중반의나잇살.
이좋은날.
차를몰아
멀리혜능보육원을찾았다.
작은면소재지를지나
작은실개천옆
따스한양지쪽에자리잡고있었다.
조용한
외딴시설과
겨울한가운데아무도찾아오는
사람하나없는산아래.
겨울바람만찾아와
두텁게눈쌓인운동장이편에서
저편끝으로달려나가다.
보육사의안내를받아
제일먼저
영아실로들어서니
한쪽눈이안보이는두살배기아기가
콧물바람으로울다가
낯가림도없이
내품으로와락안겨들었다.
그래,그래울지마라
착한울아가야!~
한참엄마품안에서
젖냄새를맡으며
응석받이사랑으로
자라나야할어린아가들.
따스한온정이없는방에앉아
한쪽눈이안보이는
아기의눈물을닦아주며
한참동안아이를안고얼렀다.
.
돌아오는길에
늦은점심으로말아먹는
국수한그릇.
마음안깊은곳이
영편하지를못하다.
작은읍내골목쟁이에
차를세우고앉았는데
오래도록발길이
떨어지질않았다.
40여일의긴겨울방학.
구인정보란을들어다보니
이노무나이가벌써
고물상에높이올라간
폐품더미고물신세라.
이곳저곳
전화를걸어본다.
당장오늘저녁에근무가능하냐고한다.
반가움에무작정
달려간공장정문앞.
경비복과모자를지급받아
갈아입고나니
영판영감쟁이라.
아흐!
하늘에별이총총하다.
짐짓잊고살았던별.
별아,너
반갑고야.
오늘로
야간경비3일째다.
신체리듬이엉크러져
낮인데도쐬주잔을진하게걸친듯
어리어릿혼곤하다.
아흐!~갈긍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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