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단상
BY glassy777 ON 1. 17, 2011
알바근무퇴근하고현관에들어서니
잠결인듯꿈결인듯
반쯤감긴눈으로안해의마중.
어여들어가자라고일러두고
엄니방에들러살피고
요강을들고나와
화장실밝은거울앞에서보니
피로섞인얼굴
꺼칠어진턱수염.
거울속의나를한동안들여다보다가
새벽달아래그리워하던
천리밖천륜들을생각하다.
눈자위가붉어지면서
목소리라도듣고싶은간절함.
태평양건너씨애틀에서들려오는
항아리둠벙꿈속같은목소리.
전화기저편에서
막내가운다.
작은누이가
쿨쩍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