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재활원 내 친구 임씨

봄님이살포시오시는길을따라희망재활원가는날.

농사를준비하는벌판에는경운기로거름을내다펴서봄을맞이하는길을달려재활원에당도하다.

뜻을같이하시는선생님들여섯과각자의학교에서따라온학생몇이서부산스레짜장면준비하다.

야,이넘들아.너희들이다먹으면이곳사람은뭘드시누?

이번봉사를가면서는약식밥도준비했다.하트도말들고사슴도만들고별도만들었다.

작년에만나곤오랜만에만난임씨가나를엄청스레반겨준다.올해46세가되는휄체어를탄순박한총각.

그새짜장면이다됐다고주방에서더욱손놀림이바빠진김선생과박선생.

여선생님들은짜장그릇을세팅하고따장을얹어고명으로완두콩을얹다.

이번달에생일을맞은어른아이들께와플을나눠들고윗층숙소로올라가다.

열여섯용호가나를알아본다.말을못하는뇌성마비로365일누워서지내느라넙적다리가내손목이다.

저무궁화마냥몽오리를피우질못하고누웠는용호가자리에서막일어나려는내앞치마를꼭잡는다.

차마떨치고일어서서나오는길에소읍으로봄날이내려앉아따사로웠다.

용호야,또오마.

다음에는더오래머물러너와놀아주마.

임씨,다음에는더맛난짜장면을만들어다시만나세나.

봄날이오시는이세상천지간에

이렇듯인연이맺어진우리는친구일세나.

임씨와용호를만나서

오늘은참좋은날.

아,따스한봄날이오시는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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