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불기2555년봉축일의부처님오신날.

작은산사음악회에눈을감고앉아귀를가만히모으다.

다소곳한댓님을말아올리고두루마기스치는소리와함께하는茶道.

삼현육각이울려퍼지는산사의낮은빗소리.

고즈넉한산사법당마루에일렁이는촛불.

사바세계에서피안으로가는

그먼길은어드메쯤인고.

비오는산천을무연히바라보며

깊은사념에든법당마루.

빗소리추녀끝에헤아려보는108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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